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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 패널 재고 줄이는 비책은?


모듈 방식 판매 줄이고 패널만 파는 비중 늘이고

[박계현기자]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패널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세트 업체에 패널만 공급하는 방식인 일명 '셀 비즈니스'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생산량에서 셀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는 비중이 2011년 30%에서 2012년 50%로 증가할 예정이며,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10% 수준에서 올해는 1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 비즈니스는 TV에 들어가는 LCD 패널에 백라이트유닛과 드라이버IC를 부착하지 않고 패널만 단독으로 공급하는 방식을 지칭한다.

디스플레이 셀 제조공정이 미세먼지가 차단된 클린룸에서 진행되는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이라면 백라이트유닛, 드라이버IC 등을 부착하는 모듈 공정은 자체 생산 외에도 외주나 합작사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디스플레이 업체들로선 모듈 공정을 생략한 셀 비지니스 비중이 확대될 경우 백라이트·드라이버 IC 공정이 생략되면서 전체 매출규모가 30% 내외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공급과잉으로 인한 패널 단가하락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업체들은 셀만 판매할 경우 재고 관리가 한층 더 쉬워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또 중국 TV제조사들이 세트부터 모듈까지 모든 공정을 가지고 있어, 패널업체들이 하던 모듈 공정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백라이트 부분부터 세트에서 작업할 경우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트업체들이 셀 공급만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뒷단 후공정을 자체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매출 감소가 있기는 하지만 셀 재고를 갖고 있는 편이 백라이트를 붙인 패널보다는 부담이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각 업체들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백라이트의 원가재료 비중은 30% 내외, 드라이버IC의 원가재료 비중은 20% 내외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나 국내 경쟁업체에 비해 셀 비즈니스 비중이 낮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향후 중소형 일부 모델을 중심으로 셀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슈메이 등 일부 업체들이 셀 비즈니스에서 발 빠르게 대응했고 한국 경쟁사도 마찬가지인데 비해, 우리는 그동안 (셀 비즈니스를) 소극적으로 했다"며 "시장 추세가 셀 공급 확대인만큼 일부 소형 모델을 위주로 올해 15~20% 수준까지 늘려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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