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리랑 3호, 심장 뛰는 것 확인…위성 관제 전력"


한국발사관리단 "일본 로켓 기술 대단…10월 나로호 성공 각오"

한국의 세 번째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호가 18일 새벽 발사에 성공했다.

다음은 한국발사관리단 소속으로 일본 규슈 남쪽 다네가시마우주센터 관측센터에서 발사를 직접 지켜본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최해진 아리랑 3호 발사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아리랑 3호 발사가 성공했습니다. 소감은?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기쁘고 감개무량합니다. 아리랑 3호 기획 연구부터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마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네요. 항우연 연구원들과 협력업체 모두 노력해준 결과입니다. 교과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교과부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올해 4개 위성 발사해야 하는데 첫 스타트 잘 끊었기 때문에 나머지 3개 위성의 발사에도 좋은 전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해진 아리랑 3호 발사단장) 24시간 정도 못잔 것 같습니다. 위성을 아기로 보면 심장이 뛰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어떻게 키울지는 남은 과제입니다. 로켓하는 사람들 지금 박수 치고 발뻗고 자는데 위성하는 사람은 성공하는 그 순간부터가 고생입니다. 이제부터 노심초사해야 합니다. 그래도 오늘까지는 기뻐해야죠. 빨리 지상국 쫓아가서 위성 관제를 해야합니다. 대전 도착할때까지 기뻐하고 내일부터는 잘 발사된 위성 끝까지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험 운영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최해진 단장) 앞으로 석달 정도 시험 운영을 거쳐야 합니다. 위성의 각종 동작들, 손발 돌려보고 굴려도 보고 뛰어도 보고 해야합니다. 처음 카메라로 영상 찍으면 깨끗한 상태로 안나옵니다. 틀어져 있고 우주환경에서 변형도 됩니다. 좋은 말로 마사지가 필요합니다. 검보정을 잘해야 좋은 영상 나올 수 있죠. 짧게는 몇달에서 길게는 몇년까지도 걸립니다. 영상 가지고 좋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이를 활용해 여러 곳에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할일 더 많습니다."

-첫번째 영상은 언제 나오는지요.

"(최해진 단장) 아리랑2호 때는 우연히 첫 촬영에 백두산이 나왔습니다. 신기했죠. 구름 한점없는 영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어딜 정했다기 보다는 위성 궤도 봐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언제 딱 한다고 말하기가 거북합니다. 3~4주 정도 기다리면 첫 영상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기술진과 일해본 소감은?

"(조율래 실장) TV로만 보다가 직접 와서 밤에 보니까 정말 발사 기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갈 길이 한참 멀다는 생각도 했구요. 발사 기술이 뒷받침 돼야 원할 때 원하는 곳에 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한국 위성 운영 수준은 어떻게 됩니까?

"(김승조 원장) 올해 아리랑5호, 나로위성, 과학위성 3호 등 3개 더 발사합니다. 내년 아리랑3A까지 완성되면 관측 위성 기술 수준이 세계 5~6위권입니다. 유럽 나라를 각국으로 계산하면 7~8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세계 관측위성, 고급위성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왕에 닦아 놓은 위성 기술들을 모아 영상 판매 시장에 들어가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위성 설계 판매까지 준비해야 합니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자력 분야 수출하면서 유일하게 수출 못하고 있는 분야가 항공 우주입니다. 이쪽도 밥값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민간업체들은 어디가 참여할 수 있을까요

"(김승조 원장) 항우연은 앞서가는 위성 개발을 하고 수주받은 위성은 산업체가 하게 될 것입니다. KAI, 대한항공 등이 시스템 체계 개발까지 할 수 있을 것이고 쎄트렉아이 등은 작은 위성 할 수 있겠죠. 지금까지 민간업체들이 우주사업 따라 오면서 수익을 못 냈는데 앞으로는 수익 얻으면서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일본이 성공하면서 앞으로 위성 대리 발사 파트너 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까.

"(김승조 원장) 일본에서 성공한 것이 러시아에 자극을 줘서 당면한 아리랑 5호 위성, 과학기술 3호 발사가 더 순조롭게 빨리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앞으로 3개 위성은 이미 러시아와 계약했습니다. 갑자기 바꾸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교과부 장관과 5월말 러시아 방문할 예정인데 이번 면담에서 실마리를 잘 풀었으면 싶습니다.

5호는 레이더 영상 위성으로 이때까지 갖지 못한 기술입니다. 항우연 기술자들 호기심이 큰 상태입니다. 일본과는 기술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 위성 영상 활용하는 쪽으로 서로 협력하고 있는데 우리 관측위성 많아지면 더 대등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제무대에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 많아지는 것으로 중국과도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더 강한 위치에서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 발사체 기술 뛰어나다는 것 확인했는데 한국형 발사체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피상적으로 일본이 앞서 있다 생각했는데 H2A 로켓 발사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나라 간의 감정을 떠나서 기술적으로 대단한 실력입니다. 빨리 따라가야죠. 10월 나로호 3차 발사 성공해야 한다는 각오를 강하게 하게 됐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은 지난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더 앞당기는데 중요한 관건은 예산입니다. 내년부터 예산이 나와야 시험시설 갖추고 성공으로 가는 첫 걸음 내딛을 수 있습니다. 시험시설 짓는데만 4천억원 정도 필요합니다. 5년만 잘 지원해주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리랑 7호가 아직 기획 안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상렬 항우연 한공우주시스템연구소장) 교과부와 협의해서 카메라 기술을 올리는 쪽으로 차세대 중형(500킬로그램급) 관측 위성을 우선 고려하고 있습니다. 카메라까지 국내에서 모두 만들고 관측 뿐만 아니라 기상 환경 해상 등 활용도를 높여 먼저 개발할 예정입니다.

7호는 이후 기획할 예정으로 바로 이어지기 보다는 2014년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천리안 후속으로는 정지궤도 복합 위성 2기를 만들 계획입니다. 2017년 기상전용, 2018년 해양·환경 위성 두개를 동시 개발해 발사할 예정입니다."

/다네가시마우주센터(일본)=아리랑3호 공동취재단 kopila@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리랑 3호, 심장 뛰는 것 확인…위성 관제 전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