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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하면 펑"…디지털기기 겁나서 쓰겠나


과충전할 경우엔 폭발 위험…정품 배터리-충전기 필수

디지털 기기 배터리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폭발 사고 때문이다.

지난 21일 LG전자의 노트북PC 배터리가 또 터졌다. 지난 15일에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배터리가 '펑' 소리와 함께 크게 부풀어 올랐다.

특히 이번에 폭발 사고를 일으킨 LG전자 노트북에 사용된 배터리는 시중에 수 십만개가 유통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전자, 제품 수거해 문제 파악 작업

LG전자의 노트북PC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1일. 서울의 한 대학원생이 엑스노트 'Z1-A2007' 노트북을 사용하던 중 배터리 과열로 접합 부분이 터지면서 눌어붙어 버렸다.

이번에 문제가 된 모델은 한 달 여 전에도 비슷한 사고에 휘말렸던 제품이다. 당시 이천 화재사고 환자들을 보호하던 베스티안 병원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타오르는 사고를 일으켰다.

문제가 된 노트북에 사용된 배터리는 LG화학 제품으로 수십만개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배터리 폭발에 대한 공포감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현재 폭발 사고가 발생한 모델을 수거해 문제를 찾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또 엑스노트 'Z1-A2007' 노트북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 휴대폰 폭발 사고는 중국산 충전기가 문제였다. 비품 중국산 충전기의 전압조정 회로가 녹아내려 정상작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면서 배터리가 폭발한 것. 정상 상태보다 수십배의 전력이 일시에 휴대폰 배터리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충전기 상당수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보호회로를 내장하고 있다. 보호회로가 내장된 충전기의 경우 전압조정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시킨다.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한 회로가 내장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휴대폰 사용자를 방문해 조사를 벌인 결과 충전기 내부의 전압조정 회로가 완전히 녹아 내려 있었다"며 "충전기 문제로 과다한 전압이 흘러 배터리가 견디지 못하고 팽창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증 완료한 충전기 사용해야"

디지털기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보통 리튬이온이나 리튬폴리머 전지가 사용된다. 최근에는 안정성이 높아진 리튬폴리머를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배터리는 전력을 모아 놓는 장치이기 때문에 화학적으로 안정상태와 불안정상태를 왔다 갔다 하게 된다. 따라서 충전이 과하게 될 경우 폭발할 위험을 안고 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충전기에 과충전시 전력을 차단하는 회로를 집어 넣고 배터리에는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만들어 넣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품 배터리와 충전기를 사용한다면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는 없을 것"이라며 "안전을 위해 해당 모델에 맞는 정품 배터리와 TTA 인증을 완료한 충전기 사용을 꼭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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