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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오라클, BI시장 장악 '승부수'


숨가쁜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데이터베이스(DB)에서 애플리케이션 부문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는 오라클이 이번에는 기업성과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인 하이페리온을 인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장 장악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따라 국내 BI 시장 역시 영향권에 들어설 전망이다.

◆BI시장 판도변화 예고

국내 BI 시장은 현재 한국하이페리온,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 SAS코리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등 전문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라클, IBM, SAP 등 대형 기업용 솔루션 업체들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구도다. 세계 시장 역시 마찬가지.

오라클은 IBM 및 SAP 등과 마찬가지로 전문업체들에 밀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하이페리온 인수로 BI 시장의 '강자' 자리를 넘볼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게 됐다.

더욱이 오라클과 하이페리온은 균형성과관리(BSC) 솔루션을 제외하고는 각각 다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오라클, SAP 텃밭 침투로 마련

'영원한 숙적'인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의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온 한국하이페리온은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 적합한 리포팅 솔루션을 제공, 다수의 SAP ERP 고객을 BI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합병을 완료하면 한국오라클은 SAP의 아성에 침투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결국 ERP,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의 신경전이 BI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오라클은 본사 차원에서 오는 4월까지 하이페리온 인수를 완료하겠다고 했으나 국내에서 살림을 합치는 시점은 약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오라클은 오라클이 시벨을 인수했을 당시 한국오라클이 시벨코리아의 직원을 합병하기까지 약 8개월이 걸렸음을 감안, 이번 인수 역시 그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한국하이페리온의 직원은 10여 명이며 한국오라클은 시벨코리아의 인수 때와 마찬가지로 제시한 조건이 맞는 직원들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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