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내고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 떠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담화에서 전 정부의 실정을 다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다. 자영업자의 절망,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다"고 떠올리면서, "그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어 현장의 국민을 만나보니 전 정부의 소주성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부동산 영끌대출로 청년들과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었다"며 "그렇지만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출 회복 △원전 생태계 복원 △4대 개혁 추진 △글로벌 외교 지평 확대 등 그동안 강조해 온 정부의 국정 성과를 일일이 나열했다.
특히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타이틀을 달고 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거둘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공직자, 정치권, 국민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자들에게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치권에는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 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들에게는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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