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 캠퍼스에서 20대 대선후보와 캠프 주요 인사를 초청해 과학정책을 비교·검증하는 토론 행사가 열린다. 김동연, 심상정, 안철수 후보는 직접 참여한다고 밝힌 반면 이재명과 윤석열 후보는 참석하지 않고 캠프 관계자를 보내겠다고 알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다른 일정이 있고 바쁜 것은 이해하겠는데 과학기술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참석하지 않고 캠프 관계자를 보내는 것은 다른 이슈와 비교했을 때 과학정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원장 전치형)과 학부, 대학원 총학생회는 이달 18일부터 3일 동안 ‘과학기술혁신 공약 토론회 및 청년과학기술인과의 토크쇼’를 진행한다. 2017년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대선 캠프와의 과학정책 대화’를 진행한 것에 이은 두 번째 활동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과학기술은 국가의 미래를 담보하는 중요한 분야인데 과학기술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 논의가 20대 대선 정국에서 실종되고 있어 대선후보들과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대선 후보와 캠프 관계자는 18일부터 3일에 걸쳐 각기 다른 시간에 KAIST 캠퍼스를 방문해 공약 토론을 진행한다. 18일 화요일 오후 2시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시작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19일 수요일 오후 3시),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20일 목요일 오전 10시)가 직접 참여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 정책본부장(20일 목요일 오후 3시)이 토론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도 조만간 참여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토론마다 KAIST 교수진이 사회자로 나선다. 기후위기·디지털전환·팬데믹 등 글로벌 도전과 과학기술 역할을 비롯해 ▲과학기술 중심 국정운영 ▲공정한 혁신과 기술 윤리 ▲지방소멸 시대 비수도권 과학기술 활성화 ▲기초와 거대과학 진흥 원칙 ▲청년·여성·외국인 과학기술인 지원 등에 관해 질의한다. 과학기술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학계·시민단체·언론·출연연 등에 소속된 패널이 참여해 과학기술에 대한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책을 살펴본다.
후보자들은 토론을 마친 후 이공계 학부 및 대학원생·박사후연구원·비정규직 연구원·청년 창업가 등 다양한 청년 과학기술인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전치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은 “차기 대통령이 과학기술과 한국 사회의 관계에 대한 담대하고도 합리적 철학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과학 질문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논의되는 과정에서 과학기술정책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18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카이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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