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국민의힘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격화되는 당내 갈등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를 향해 "선거의 승패를 떠나 지금 행동이 정말 혐오스럽다. 그냥 좀 떠나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지난 5일 이 같이 말하며 "너의 가벼운 입에 수많은 보좌진들의 앞으로의 생계를 걸지는 말자. 욕하고 싶은데 최대한 참았다. 제발 그냥 가"라고 적었다.
A씨는 "준석아, 형은 너랑 몇 살 차이 안 나는 경력 겨우 10년 정도 되는 한낱 보좌진이야. 그래도 너보다 국회에도 오래 있었고 사회 생활도 많이 해봤으니 꼰대처럼 한마디만 할게"라며 "우리 한낱 보좌진들도 말 한마디 한마디 뱉을 때마다 밖에서 행동 하나하나 할 때마다 당에 피해가 가지 않을지, 의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지, 나 때문에 동료들이 힘들지는 않을지 많은 생각들을 한다"고 썼다.
이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너가 권력쟁탈전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을 때 필드에서 뛰고 있는 우리 당 소속 보좌진들과 캠프에 많은 인력들, 그리고 각 지역에서 대선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많은 분들은 무슨 생각하고 있을지는 생각해봤냐"라며 "안 해봤으니 너가 그딴 행동을 하고 있는 거겠지"라고 날을 세웠다.
A씨는 "지금 실무자들 분위기는 좌절과 허탈감에 빠져 무기력 해. 그래도 맡은 일은 다 하고 있어"라면서 "말 그대로 우리가 X같이 일하는 동안 너는 우리 면전에 총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리의 무거움'이라는 게 있어. 그렇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승진을 할 때마다 그 책임에 대한 중압감을 느끼는 거야"라며 "그런데 공당의 리더라는 사람의 입은 무거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깃털보다 가벼운 현실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고 했다.
A씨는 "보좌진들도 마찬가지"라며 "후보가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 민감한 자료 만지면서 내부총질하는 사람 본 적 있니? 어떻게든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힘내고 있는데 넌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니 준석아? 남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기어 올라올 동안 어린 나이부터 권력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왔더니 그냥 '뽕' 맞은 것 마냥 취해있는 거니"라고 물었다.
이어 "밑바닥 고통을 모르는 너가 무슨 2030청년을 대변해. 내 눈에는 자극적인 이슈에 편승해서 편가르기하는 실력밖에 보이지 않아"라고 비판했다.
A씨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있어. 구성원이 100명인데 99명이 너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 넌 그 조직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그렇다면 너가 떠나야지. 어린아이처럼 생떼나 부리고 무슨 짓이니. 원성이 들리지 않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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