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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나선 반도체 업체


MWC 2016 폐막…'5G·전장부품' 등 시장 선점 경쟁 시작

[양태훈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퀄컴, 인텔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MWC'에서 자사의 최신 '5G·전장부품' 기술을 공개, 더불어 시장 선점을 위한 여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시장은 여러 기업들로 이뤄진 '에코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특정 기업이 주도하는 과거의 시장과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예컨대 5G의 경우, 앞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산업의 발전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헬스케어, IoT 등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혁신을 창조해 낼 것이라는 것.

이와 관련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모든 기기들이 데이터를 얻고 서로 연결하는 5G 시대는 헬스케어 서비스 등 새로운 산업을 창출, 산업계 전반에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며, "5G 시대가 오면 모든 것은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 삼성전자, 퀄컴·버라이즌과 협력해 '5G·전장부품' 개발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28기가헤르츠(GHz), 60GHz 밀리미터파(mmWave) 방식을 활용한 기지국간 핸드오버 기술과 비면허대역 LTE(LTE-U)를 지원하는 스몰셀 기지국 장비인 '삼성 LTE-U e펨토셀'을 공개했다.

핸드오버 기술은 사용자가 통신 중인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5G 단말기를 탑재한 차량을 기지국 사이로 이동하면서 평균 2기가비피에스(Gbps) 통신 속도를 달성하는데 성공,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협력해 이 같은 5G 기술 시연결과를 발표했다.

LTE-U는 허가 주파수 대역과 5기가헤르츠(5GHz) 대역 등의 비면허 대역을 묶어 네트워크 속도 및 전송 용량을 확대시키는 기술이다. 핸드오버와 함께 5G 네트워크 기술 구현에 필요한 요건 중 하나로 꼽힌다.

하나의 스몰셀 기지국으로 3개 통신사의 20메가헤르츠(MHz) 대역 주파수를 허가 및 비면허 대역에서 각각 지원해 최대 450메가비피에스(Mbps)의 다운로드 처리율(쓰루풋)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네트워크의 속도 및 전송 용량을 높이기 위해 퀄컴의 'FSM9955' 칩셋을 탑재, 해당 장비의 설계 및 제품 개발을 위해 퀄컴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퀄컴의 FSM9955 칩셋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최신 LTE-U 포럼 규격에 따라 eCAST(enHanced Carrier Sensing Adaptive Transmission) 기술을 와이파이와 분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LTE-U의 온·오프 기능을 이용해 와이파이의 동작구간을 나눠, 두 가지 네트워크를 모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퀄컴 네빌 마이어 사업개발부 부사장은 "퀄컴은 스몰셀 혁신을 촉진시키고 비면허 대역 LTE의 이점을 확장하기 위해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허라 및 비면허 대역폭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데이터 요구를 수용하고 엔드유저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5G 기술 외에도 전장부품 시장 공략을 위한 커넥티드 카 솔루션 '삼성 커넥트 오토'도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자동차의 온보드 진단(OBD-Ⅱ)포트를 통해 연결, 모바일 앱을 통해 '내 차 찾기' 등의 위치기반 서비스부터 운전습관을 분석해 안전운전을 유도하거나 연비주행을 돕는 기능을 제공한다.

자사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내장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앱까지 강력한 3중 보안성능도 갖췄으며, 개방형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적용해 개발자들이 삼성 커넥트 오토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커넥트 오토를 미국의 이동통신사 AT&T와 협업, 올해 2분기께 출시할 예정이다.

AT&T 크리스 펜로즈 IoT 담당 임원은 "삼성전자는 협업에 대한 열린 자세와 호환성이 높은 에코시스템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퀄컴, 차세대 '5G·전장부품' 솔루션 공개

퀄컴은 이번 MWC에서 5G 기반 기술인 면허지원접속(LAA)과 LTE-와이파이 어그리게이션(LWA), 중립 호스트 LTE 스몰셀, 802.11ax 등을 선보였다.

LAA는 올해 상반기 완료되는 3GPP의 'LTE-A 프로 필리즈 13'에 해당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퀄컴이 삼성전자에 공급한 FSM9955 칩셋에서 지원, 면허주파수 대역(LTE)와 비면허주파수 대역(와이파이)을 통합해 최대 450메가비피에스(Mbps)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한다.

전 세계 어디든 비면허 대역의 LTE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는 게 퀄컴 측 설명.

LWA 역시 면허대역 및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통합해 네트워크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퀄컴이 MWC에서 선보인 '스냅드래곤820'에 탑재된 기술로, 각 통신사의 LTE 기지국에서 직접 와이파이 접속을 제어, 면허대역 LTE 네트워크 용량을 확대해 최고 60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중립 호스트 LTE 스몰셀은 통신사 기지국(스몰셀)에 상관없이 네트워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퀄컴은 이번 MWC에서 SK텔레콤과 협력해 이를 선보였는데, 여기에는 주위 기지국을 공유해 데이터를 전송, 네트워크 속도를 향상시키는 퀄컴의 자가구성 네트워크(SON) 기술 '울트라손'이 활용됐다.

퀄컴은 차세대 무선랜 기술인 802.11ax도 MWC에서 시연했다. 초당 7기가비트(Gb/s)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이 기술은 대형 쇼핑몰이나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원활한 접속을 위해 다중 접속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기술이다.

전장부품과 관련해서는 '스냅드래곤820A'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솔루션(V2X, ADAS), 차량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구성된 차세대 텔레매틱스 기술이 공개됐다. 스냅드래곤820A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자율주행자동차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퀄컴의 딥러닝 기술인 '제로스' 솔루션이 적용, 자연언어에 대한 높은 인식률을 제공해 주행 중 음성만으로 각종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

64비트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아드레노 530 그래픽처리장치(GPU), 헥사곤 680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로 구성, 초고화질(UHD) 해상도의 동영상 재생 및 여러 대의 디스플레이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퀄컴의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주변 인프라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V2X'나 운전자가 안전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ADAS'부터 무선주파수(RF)를 이용해 스마트 기기 등과의 연동을 강화하는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차량의 탑재된 각종 센서를 통해 각종 주행정보를 수집·분석, 예컨대 타이어의 공기압을 유지하는 등 주행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나쿨 두갈 퀄컴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분 부사장은 "자동차는 하나의 큰 플랫폼으로, 퀄컴은 다른 경쟁사 대비 강력한 칩셋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는 총 8개의 카메라를 지원해 4개의 카메라는 360도 카메라처럼 전방위 촬영이 가능한 '서라운드 뷰'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머지 4개의 카메라는 운전자의 상태를 체크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솔루션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인텔, 합종연횡 통한 5G 전환 가속화에 주력

인텔도 이번 MWC에서 5G 네트워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에릭슨, KT, LG전자 등 여러 기업과의 협업 내용을 강조했다.

먼저 에릭슨과는 앞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가상화(NFV)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는 것 외에도 신규 5G 솔루션 개발 및 5G 네트워크 시연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5G 네트워크 시대에는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가 분리된 기존과 달리 네트워크가 다양한 IT 기기들과 결합, 서비스 단위에 맞춘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SDN-NFV를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

SDN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네트워크의 경로설정과 제어 및 운용 관리를 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술을, NFV는 서버에서 네트워크 운용 및 관리 기능을 가상화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KT와는 오는 2018년 예정된 5G 시범 서비스와 관련해 5G 무선 기술 및 관련 디바이스, 가상화 네트워크 플랫폼, 공동 규격 등을 개발, 서비스 시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로 '최대 속도 20Gbps', '1밀리초(0.001초) 이하의 전송 지연', '1제곱킬로미터(㎢)당 100만 개 이상 단말 접속' 등을 목표로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텔은 또 LG전자와 차세대 자동차를 위한 '5G 텔레매틱스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OTA(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시스템 등록에 관한 정보를 송·수신하기 위한 표준)' 방식을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는 물론 동영상 등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인텔 측 설명이다. 데이터 응답속도 역시 대폭 감소, 고속 이동 중에도 V2X 기술의 안정적 구현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등 모든 개체간 통신을 5G 기술로 지연 없이 연결해 교통사고를 사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샤 에반스 인텔 커뮤니케이션 및 디바이스 그룹 부사장 "LG전자는 인텔과 5G 텔레매틱스 관련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중요한 자동차부품 공급사"라며, "LG전자의 통신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과 인텔의 커넥티드카, 센서융합 및 분산형 딥 러닝 기술에서의 전문성이 결합해 혁신적인 자동차용 5G 기술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인텔은 MWC에서 '아톰 X3-M7272(차량용)', 'XMM 7115 모뎀(협대역 IoT 지원)', 'XMM 7315 모뎀(LTE, LTE-M, 협대역 IoT 지원)', 'XMM 7120M LTE 모뎀(M2M 지원)' 등 스마트폰, 태블릿PC, PC, IoT 기기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도 선보였다.

특히, 'XMM 7480 모뎀'은 최대 450Mbps의 다운로드 속도 및 33개 이상의 LTE 밴드를 동시에 지원, 시분할방식(TDD)과 주파수 분할 방식(FDD) 상에서 4개의 주파수 대역 묶어 사용하는 캐리어 어그리에이션(CA)을 제공한다.

아이샤 에반스 부사장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수십억 대의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풍부한 데이터의 개인화된 서비스, 클라우드 등은 보다 스마트하고 강력한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5G로의 전환은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팅을 하나로 통합해 업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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