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친환경·저전력 특징을 갖춘 UV LED가 앞으로 일반 수은 램프를 대체할 것이다. 고효율 UV LED를 활용하면, 메르스·에볼라 바이러스도 박멸할 수 있다."
스티브 덴바스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SSLED 연구소(이하 UCSB) 교수는 3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지식재산 보호 특별 강연회'에 참석, 차세대 발광다이오드(LED)인 자외선(UV) LED의 효용성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스티브 덴바스 UCSB교수는 세계 처음으로 청색 LED를 개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슈지 교수와 함께 UCSB에서 LED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LED 분야 전문가다.
UV LED와 관련해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연구기관인 킹 압둘아지즈시 과학기술원(KACST)와 협력, UV LED를 활용한 메르스 바이러스 박멸을 연구하고 있다.
스티브 덴바스 교수는 "UV LED가 보유한 광자 에너지(포톤 에너지)는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DNA를 분해하기 때문에 살균력을 갖고 있다"며, "이는 180초만 노출해도 대장균(E.Coil)을 박멸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UV LED는 바이러스 박멸 외에도 물을 정수화하는데도 활용이 가능해 앞으로 이를 적용한 다양한 응용 제품군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실제 이와 관련해 국내 UV LED 전문기업 서울바이오시스는 주방가전·가구제품 전문기업인 파세코와 협력, 최근 UV LED 살균력을 활용한 '주방도구살균기'를 출시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UCSB와 UV LED에 대한 공동 개발 특허 협약을 체결, 다양한 차세대 LED 기술에 대한 세계적 특허를 구축, UV LED 분야에서 매출 국내 1위, 세계 3위를 달성 중인 업체다.
스티브 덴바스 교수는 "서울바이오시스에서는 UV LED 생산과 관련해 현재 생산량 증대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일반 수은 램프 시장규모는 약 10억 달러(한화 1조 1천1657억 원)로, 앞으로 UV LED가 해당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추산으로 올해 세계 UV LED 시장은 1천200억 원에서 오는 2019년 6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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