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노조가 새 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한 결선 투표를 27일 실시한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24일 중도실리노선인 홍성봉 후보(현 수석부위원장)와 강성 노선인 박유기 후보(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하부영 후보(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간 3파전으로 1차 선거를 치렀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결선 투표를 치르게됐다.
지난 1차 투표에서 홍성봉 후보와 박유기 후보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함에 따라 이날 결선에서는 중도성향과 강성 노선의 두 후보가 맞붙게 됐다.
이날 투표는 조별로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개표는 전국 투표소의 투표함이 울산공장에 모이는 오후 11시 경 시작된다. 최종 결과는 28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새 집행부 선출로 인해 중단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의 연내 타결 여부다. 양측 후보는 모두 현 집행부 임기 내 마무리하지 못한 임단협의 연내 타결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8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 확대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로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범위 확대 ▲주간 2교대 8+8시간 조기 시행 ▲정년 65세 연장 등을 60여개 안건을 사측에 요구했다.
새로운 노조가 구성되면 사측과 본격적으로 임단협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30일 당선자 확정 공고가 난 뒤 내달 집행부 교체를 위한 인수인계 등 물리적 시간이 필요해 연내 타결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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