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3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전분기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조선업·건설업 등은 여전히 부실채권비율이 높았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41%로 전분기말(1.50%) 대비 0.09%p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3조2천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9천억원 감소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천억원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1조3천억원 감소했다.
신규 부실 중에서는 기업여신이 3조7천억원으로 82.9%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조4천억원 감소한 수치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1천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3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천억원 줄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이 1.91%로 전분기 말 대비 0.13%p 줄었다. 이 중 대기업여신은 2.13%, 중소기업여신은 1.74%로 각각 0.22%p, 0.05%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40%로 전분기보다 0.03%p 하락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 완화, 은행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 비교시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1.91%로 지난 2012년말(1.66%)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은 우려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선업, 건설업 등의 취약업종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5.12%, 4.38%로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피고,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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