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주식상장(IPO)을 추진중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업체 스퀴어가 공모가를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9달러로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스퀘어는 이날 뉴욕증시 주식상장 공모가를 9달러로 책정했다. 스퀘어의 IPO 공모가는 당초 예상했던 11~13달러를 밑돌았으며 이달초 전망치보다 25%, 1년전보다 42% 떨어졌다.
공모가 하락은 후발주자의 잇따른 진출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져 스퀘어의 입지가 좁아지고 매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공모가 하락으로 스퀘어의 기업 평가액도 1년전 60억달러에서 29억달러로 반토막났다.
스퀘어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해 2억7천5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스퀘어는 2009년에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와 그의 동료 짐 맥켈비가 설립한 회사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리더기를 꽂아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시장을 개척해왔다.
이 회사는 판매관리시스템(POS)처럼 사용할 수 있는 법인용 결제 서비스 '스퀘어 레지스터'를 선보여 개인 사용자와 기업고객을 모두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해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6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스퀘어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으나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IPO 제출자료에 따르면 스퀘어는 2015년 상반기에 매출 5억6천60만달러를 올려 전년대비 51% 성장했으며 적자규모는 7천760만달러로 2.2% 감소했다.
모바일 결제액도 이전에 상장했던 업체보다 작은 편이다. 지난해 스퀘어의 총거래액은 237억8천만달러인데 반해 2012년 상장했던 밴티브의 당시 연간 총거래액은 4천260억달러였다. 최근 재상장한 페이팔의 연간 거래액도 2천350억달러로 스퀘어보다 10배 가까이 크다.
여기에 모바일 결제 시장이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 삼성페이와 같이 NFC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결제 방식이 주류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어 스퀘어의 매출 성장세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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