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e스포츠 강국' 한국 선수들 세계를 놀라게 하다


롤드컵'은 韓·韓전…스타2' 대회는 93%가 한국인

[문영수기자] 한국이 e스포츠 강국임을 또 한번 전세계에 입증했다. 국제 e스포츠 대회 결승전에 한국팀끼리 우승을 놓고 맞붙는가 하면, 대회 참가자 93%가 한국 선수로 채워지는 진풍경이 펼쳐져 세계를 놀래키고 있다.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의 이같은 선전이 최근 불거진 승부 조작 사태로 위축된 국내 e스포츠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는 계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독일서 만난 두 한국팀…'리그오브레전드' 최강자 가린다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가 개최하는 '2015시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놓고 두 한국팀이 한바탕 접전을 벌인다. 전통의 강호 SK텔레콤 T1와 신생팀 쿠 타이거즈는 31일 오후 9시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 상금 100만 달러와 트로피 '소환사의 컵'의 주인을 놓고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롤드컵 결승에서 한국팀끼리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T1과 쿠 타이거즈 모두 4강전에서 맞붙은 상대팀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하는 등 두 팀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파죽지세'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지난 24일 벌어진 4강전 경기에서 SK텔레콤 T1은 유럽팀 '오리진'을 상대로 몇 수 앞선 기량을 선보이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쿠 타이거즈 역시 25일 진행된 4강전에서 상대팀 '프나틱'에 확연한 실력차를 보여주며 여유로운 3대0 승리를 가져갔다.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상무는 "매 시즌마다 e스포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온 롤드컵이 어느새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 부탁드리며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 강국 코리아…출전자 93% 한국인

그런가하면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 '스타크래프트2' 대회에 참가자 93%가 한국인으로 채워져 눈길을 모았다.

오는 11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진출 선수 16명 중 프랑스 국적 1명을 제외하곤 모두 한국 선수로 채워진 것. CJ 엔투스 김준호, SK텔레콤 T1 이신형, KT롤스터 이승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크래프트 최강국' 한국의 위상을 또 한번 공고히 다진 셈이다.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은 올 한해 동안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 최상위 포인트를 획득한 16인이 모여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최강자를 가릴 결승전은 내달 8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국제 e스포츠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는 연일 활약하는 가운데 최근 침체일로에 접어든 한국 e스포츠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마련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은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현직 감독과 최정상급 선수까지 이번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e스포츠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향후 e스포츠 흥행에 찬물이 끼얹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종목을 막론하고 치열한 국제 e스포츠대회에서 여전히 최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한국 대표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협회는 한국 e스포츠선수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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