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돈이 운영하는 업체가 원전비리를 저질렀지만 아무런 제재 없이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에 부품을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사진)은 6일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엔케이 관련자료와 '공급자효력정지업체', '부정당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사돈이 운영하는 ㈜엔케이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자체 제작한 결함이 있는 수소실린더를 납품했으며, '09~'10년에 한빛 1~4호기와 신고리 3,4호기에 성능이 위조된 불꽃감지기를 납품했다"며 "그러나 제재를 받기는커녕 경찰조사가 시작된 '14.7월 이후에도 한수원으로부터 3건을 수주해 납품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수원의 이러한 조치는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2013년 원전비리 당시 한수원은 시험성적서의 직접 위조여부와 상관없이 공급된 품목의 품질서류가 위조된 경우 한수원과 계약한 공급업체를 '공급자효력 정지'를 했고 직접 위조하지 않았더라도 위조된 품질서류에 대한 품질관리 책임으로 '부정당업자'로 등록해 입찰참가를 제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사돈인 박윤소 대표가 운영하는 ㈜엔케이의 경우 한수원은 결함과 성능위조 사실을 확인한지 1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경찰 등 수사당국도 이번 사건만은 15개월 동안이나 수사를 진행 중에 있을 뿐 검찰송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케이는 수소저장장치 분야의 유명업체이고, 계약서상에 고압수소실린더에는 용접부가 없어야(Seamless)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일부 실린더를 용접해서 납품했다는 것은 고의적으로 한수원을 기망한 것"이라며 "이를 확인한 한수원이 제재를 취하지 않는 것은 김무성 대표로부터 모종의 압력이 있는 것 아닌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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