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모바일'과 '연결'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23일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젊은 최고경영자(CEO)답게 속도 있는 경쟁력에 대해 강조했다. 젊고 유연한 기업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980년생으로 올해 만 35세인 임지훈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5년 NHN 기획실 전략매니저, 2007년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 심사역을 거쳐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역임한바 있다.
내달 1일 합병 1주년을 맞는 카카오는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 이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임 대표가 강조하는 모바일과 연결 두 키워드는 그동안 메신저 서비스로 사람과 사람, 정보를 연결해왔다면 향후 사람과 사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카카오의 의지를 담고 있다.
◆카카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진화 목표"
지난 6월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실시간 정보검색이 가능한 '샵검색'과 관심사 기반 콘텐츠 유통 서비스 '카카오톡 채널'을 새로 추가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톡 메신저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했다면 샵검색과 카카오톡 채널부터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는 출발점인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카카오톡 메신저는 가격 비교를 통한 쇼핑 검색 '핫딜'과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를 추가하는 등 생활 편의 서비스를 메신저에 담았다. 최근에는 기업 메시징 서비스 '알림톡'까지 추가하면서 생활정보 서비스를 메신저에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강조하는 만큼 새로운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서비스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그중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6개월만에 누적 호출 2천만건을 달성하면서 경쟁 서비스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내달부터는 카카오 고급택시 서비스 시작을 준비중이다. 카카오 고급택시는 카카오의 첫 O2O 수익 모델이 될 전망이다.
고급택시 서비스 이후에는 다양한 인접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대리운전 서비스와 택배 서비스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역시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스타트업 벤처 투자로 미래 사업모델 발굴
또한 카카오는 앞으로도 국내외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한다. 카카오 플랫폼과 시너지는 물론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M&A는 항상 고려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어린이집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 '키즈노트'를 인수했고 지난 5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제공하는 '록앤올'과 인도네시아 인기 SNS '패스'를 인수했다.
키즈노트는 어린이집 영유아 시설의 교사들이 수기로 작성했던 알림장을 모바일로 옮겨놓은 서비스로 카카오의 신사업 영역에 해당된다. 록엔올의 김기사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카카오택시 서비스와 시너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패스는 카카오가 향후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향후 더 적극적인 투자활동과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수석심사역을 지내고 케이큐브벤처스에서 대표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스타트업 투자를 이끌었다. 그동안 쌓은 경쟁력을 카카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카오는 합병 1주년에 맞춰 과거 목적별로 세분화되어 있던 조직을 서비스, 비지니스, 기술, 재무, 지원의 5개 부문으로 재정비했으며 이를 책임질 5명의 CXO를 선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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