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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보세', 남북을 넘어 가족이 된 사람들(종합)


매주 토요일 밤 9시30분 방송

[권혜림기자] '통일준비 생활백서'를 표방한 '잘 살아보세'가 새 멤버 권오중과 이상민, 이서윤의 합류로 활력을 얻는 중이다. 그에 앞서 이미 반년이 넘은 시간 동안 함께 하며 정이 들었던 출연진은 이미 한 가족처럼 정을 붙이고 서로를 의지하게 됐다. '맏형'이자 '아빠'인 최수종은 그의 아내 하희라와 함께 탈북 여성들의 삶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11일 서울 상암동 채널A DMC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채널A '잘 살아보세'(연출 박세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최수종, 권오중, 이상민, 그룹 비아이지의 멤버 벤지, 탈북 여성 신은하, 김아라, 이서윤 한송이, 연출을 맡은 박세진 PD가 참석했다.

'잘 살아보세'는 남북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스핀오프 버전 프로그램으로.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가족을 이뤄 북한의 생활 방식을 배우고 체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최수종은 최근 새로 합류한 멤버 권오중, 이상민을 가리켜 "요리를 잘해 편한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이 두 명이 여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농담처럼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서로 네 거다, 내 거다 하다 보니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막내는 예전보다 훨씬 눈치만 보던 형편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세진 PD는 새 멤버들에 대해 "정말 마음에 든다. 권오중. 이상민, 이서윤 셋이 새로 들어왔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지 않나. 여덟 분 중 세 분이 바뀌었다. 출연자들도 느낄텐데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졌다. 전에도 잘 해주셨지만 예전보다 훨씬 작업 중 웃을 일이 많아졌다"고 알렸다.

또한 "권오중, 이상민 모두 음식을 재밌게 잘한다. 실제로 출연진들이 요리를 해서 먹는데 예전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참 잘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보다 분위기도 좋아져 만족 중"이라고 답했다.

이 프로그램의 든든한 맏형으로 출연자들을 이끌어 온 최수종은 함께 출연 중인 이상민과 권오중을 비롯해 탈북 여성들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그의 아내 하히라 역시 여성들을 만나 남한에서의 삶에 조력자가 돼 줬다.

탈북 여성 김아라는 "최수종이 너무 아빠같다.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제 아빠와 나이가 같더라"며 "방송 프로그램 전에는 저희 아빠 또래의 사람이 제게 잘해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수종 아빠가 방송에서든 밖에서든 한결같이 잘 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며 감사했다. 지금도 친아빠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신은하는 최근 촬영장을 방문한 하희라에 대해 이야기하며 "희라 언니를 이번 촬영장에서도 봤고 그 전에 제게 맛있는 것을 사준다고 해 따로 만나 식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봤을 때도 같은 여자로서 아름답다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산에 왔는데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는 느낌이었다"며 "신기했던 게, 부부면 닮아간다는 말이 있지 않나. 최수종 오빠가 평소 결혼에 대한 이야기, 부부의 삶, 인생에 대해 많은 조언을 주는데 희라 언니도 저희에게 와서 평소 수종 오빠가 한 말과 토씨 하나 안 빼고 똑같은 조언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신은하는 "이래서 대한민국의 잉꼬부부라는 말을 듣는구나 싶었다"며 "부러운 모습이었다"고 알렸다.

이서윤은 "탈북한지 7년이 됐다"며 "저는 가족이 없고 북한에 다 있는데, 이 분들이 새로운 가족이 되어 줬다. 가족 그 이상의 가치를 주는 분들이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발생했던 남북 관계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박세진 PD는 "정치적 문제였다"며 "남북의 긴장 고조된 문제가 있었는데 출연자들이 실제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모르지만 정치적 긴장 갈등과는 전혀 상관 없이 촬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잘 살아보세'는 남북한이 실제 만나 살아보면 어떨지가 기획 의도였다"며 "방송을 시작한 지 6개월 후,반 년이 조금 넘었다"고 덧붙인 뒤 "처음에는 갈등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 PD는 "그런데 만나 살아보니 같은 민족, 한 가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한 번 모여 사는 것만으로도 뜻깊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한편 '잘 살아보세'는 지난 3월12일 첫 방송 이후 3%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매주 토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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