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터키 현지시간) 중국에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주요 20개국(G30)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터키 앙카라에서 최 부총리는 중국의 러우지웨이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동북아개발은행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보완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를 한반도까지 연결해 아시아 역내 경제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동북아개발은행으로 북한의 경제개발을 모색하면서 한중 협력, 남북중 협력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도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동북아개발은행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이날 러우 중국 재무장관은 중국경제와 관련해 "중국경제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나 안정적 성장 경로를 자신한다"며 "특히 서비스 부문이 크게 성장하는 등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이 마련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중국경제가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은 불가피하다"며 중국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러우 장관과 의견을 같이 했다.
내년 G20 우선과제에 대해 러우 장관은 "구조개혁 강화, 글로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다자개발은행 (MDB) 협력강화 등 투자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의 구조개혁 논의 강화 계획을 적극 지지하고, 2010년 G20 의장국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최 부총리와 러우 장관은 연내 공식 출범할 AIIB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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