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익 6년만에 '최대'

[김다운기자] 채권 수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6년만에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15년 1분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천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6.5% 증가해, 지난 2009년 이래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리 하락추세에 따라 채권관련 이익이 5천807억원 늘었고,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1천398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로 보면 주식·채권 등 자기매매이익이 1조4천54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08.8% 증가했고, 수탁수수료 수익은 16.2% 늘었다.

반면 인원 및 지점감축 등으로 판매관리비는 전년도 수준인 403억원을 유지했다.

전체 58사개 증권사 중 50개사 증권사는 흑자를 기록했고, 8개사는 적자였다.

금감원은 "금리 인하 등 외부요인에 의한 실적 개선은 외부 환경이 급변할 경우 다시 악화될 수 있다"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기매매 이익은 특히 시장상황 변동에 따른 동조가 심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금리 인상 등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