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상하이 자동차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개발을 추진하기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상하이 자동차는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10억위안(약 1천7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와 상하이 자동차는 합작해 커넥티드카용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이 플랫폼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접목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와 지도, 금융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알리바바와 상하이 자동차는 이번 기금 조성을 통해 차세대 먹거리 사업인 커넥티드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넥티드카 시장은 IT 거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인텔리전스는 커넥티드카가 5년후인 2020년에 전세계 출하된 차량중 7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커넥티드카 시장은 매년 45%씩 성장해 2020년 커넥티드카 차량대수가 2억2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커넥티드카 플랫폼 시장을 잡기 위한 IT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커넥티드카 플랫폼 시장은 애플과 구글 등이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20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들과 손잡고 iOS 모바일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는 카플레이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구글도 이와 비슷한 자동차 업체들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구축하며 애플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도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중국 최초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카넷을 선보인 상하이 자동차와 손잡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교두보 삼아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윤OS' 운영체제를 활용,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동차에서도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이 플랫폼의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이번에 조성한 기금을 커넥티드카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사나 자동차 제조사에 개방할 예정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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