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홈페이지 증가…기업 '모바일화' 가속

[김국배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모바일 홈페이지 보유율이 크게 증가하는 등 '모바일화'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전국 1만3천186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정보화기반 ▲정보이용 ▲정보화투자 및 업무혁신 ▲정보보호 등을 조사한 '2014 정보화통계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29→31.9%)·태블릿PC(1.7→2.3%) 등 모바일 기기 보유율은 증가한 반면 데스크톱 컴퓨터(91.9→79%) 보유율은 감소했다. 모바일 홈페이지 보유율은 전년대비 10.4%p 증가해 18.1%를 기록했다.

또한 정보보안 피해 경험이 있는 사업체수 4.4%로 나타나 전년대비 1.3%p 증가했으며 정보보호 제품을 사용하는 사업체수도 86.9%로 이전해보다 1.9%포인트(p) 늘었다. 이번에 새로 조사한 빅데이터 기술(서비스)은 아직 초기 단계로 대규모 사업체 중심으로 활성화(전체 0.2%, 250인 이상 6.1%)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기반

컴퓨터 보유 사업체는 2012년 70.3%(244만146개)에서 지난해 72.6%(261만3천938개)로 증가했다. 특히 50인 이상 사업체는 모두 컴퓨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접속 사업체는 전체의 71.0%(255만6천326개)로 전년대비 2.4%p 늘었다. 접속방법은 광랜(66.0%)이 가장 많았고, 광랜과 초고속 무선인터넷 사용 사업체가 지난해보다 5.4%p로 증가했다.

단독 또는 본사와 공유형태로 홈페이지를 보유하는 사업체의 비율은 20.5%(73만9천7개)로 나타났으며 특히 모바일(7.7→18.1%)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6.9→14.6%) 등으로 보유하는 경우는 크게 늘었다.

◆정보 이용

인터넷 접속가능 사업체 중 전자정부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곳은 2012년 59.7%(142만538개)에서 2013년 63.3%(161만7천956개)로 늘었다.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 제공 등의 영향이다.

전자상거래 이용은 종사자수 10인 이하 사업체의 이용률 증가로 2012년 20.6%(74만2천여개)에서 2013년 25.0%(90만1천여개)로 증가했다. 무선식별칩(RFID) 서비스 이용률은 전체의 7.8%(28만334개)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0.4%p)했다.

기업정보관리(ERP) 및 고객관계관리(CRM) 사용률은 각각 컴퓨터 보유 사업체의 9.2%(24만1천443개)와 17.0%(44만3천557개)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ERP와 CRM 모두 종사자수가 많은 사업체일수록 사용률이 높았으며, 특히 ERP의 경우 250명 이상 사업체의 이용률 (65.4%)이 평균 이용률(9.2%)보다 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화 투자 및 업무혁신

정보화를 위해 투자(비용지출)한 사업체는 전체의 69.2% (249만3천39개)로 전년(69.3%)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무 효율화(82.2%)와 고객관리개선(7.3%)에 가장 정보화 투자 효과가 높았다.

공개소프트웨어 이용 사업체는 전년에 비해 12.3%p 크게 상승(14.3%, 37만4천215개)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대비 0.4%p 증가한 3.3%(11만9천903개)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된 빅데이터 기술(서비스) 이용률은 전체 0.2%(8천498개)에 비해 250인 이상 사업체는 6.1%인 것으로 분석돼 사업체 규모에 따라 이용률의 차이가 컸다.

또한 빅데이터 기술·서비스 도입의 장애요인(복수 응답)으로는 경제적 비용(55.1%)과 보안위험(23.7%), 내부역량 부족(22.7%) 등으로 조사됐다.

◆정보보호 및 보안

정보보호(보안) 제품 사용 사업체는 2012년 85.0%(207만4천891개)에서 2013년 86.9%(227만2천630개)로 1.9%p 증가했다.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설치(운영)율은 각각 26.8%(96만4천429개), 19.5%(70만947개)로 나타났고 설치 대수는 CCTV 553만여대, 차량용 블랙박스 123만여대로 추정됐다.

정보보안 피해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컴퓨터 보유 사업체의 4.4%(11만5천52개)로 2012년 3.1%(7만6천761개)에 비해 1.3%p 증가했고 특히 개인정보 유·노출의 경우 0.9%(2만3천404개)로써 전년대비 0.7%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창조과학부 강성주 정보화전략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업체들이 안정적인 정보 인프라를 토대로 ICT 활용을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도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정보화 통계정보를 제공해 실효성 있는 국가정보화 정책수립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