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올해 네이버의 PC창 최다 검색어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경쟁사인 '다음'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와의 합병과 '사이버 검열' 논란이 불이 붙으며 다음이 뜨거운 관심을 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네이버에서 검색 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키워드는 '세월호(PC)','날씨(모바일)'로 집계됐다.
1일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올 한해(1~11월) 동안 이용자들이 네이버 통합검색창을 통해 많이 입력한 검색어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전년도에 비해 검색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전년 대비 상승', 절대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입력한 '최다', 월별로 가장 많이 검색한 '월별', 인물·영화·음악 등 분야별로 가장 많이 입력한 '분야별' 등 4가지 기준으로 인기 키워드를 산출했다.
우선, 전년 대비 상승 폭이 큰 인기검색어는 PC의 경우 '세월호'·'아이폰6'·'풋볼데이'·'겨울왕국' 등과 같이 사회적 이슈나 새로운 영화·게임·상품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모바일에서는 '날씨'·'로또'·'미세먼지'·'길찾기' 등 생활 관련 키워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PC와 모바일의 네이버 통합검색창에 가장 많이 입력된 '최다' 인기검색어는 PC에서는 '다음', 모바일에서는 '날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음이 인기검색 1위로 기록된 것은 카카오와의 합병에 대한 관심과 언론보도, 사이버 '검열' 논란에 따른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C에서는 연중 꾸준한 유입량을 보이는 소위 스테디 키워드인 '구글'·'국민은행'·'농협'·'페이스북' 등이 10위권에 올랐으며, 모바일에서는 스테디 키워드 이외에도 '웹툰'·'영화'·'일베' 등이 10위권 내에 올랐다.
월별로 가장 많이 입력한 키워드는 올해 열린 동계올림픽·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계올림픽이 열린 2월에는 '김연아' 선수가,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이 가장 많이 검색됐다. 하반기에는 유명인들의 사망소식이 반영돼 '유채영(7월)'·'권리세(9월)'·'신해철(10월)' 등의 키워드가 각 월별 1위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꾸준히 검색창에 유입되는 최다 검색어에 오른 다음·날씨 등의 키워드의 경우 월별 차이를 보여주는 데 의미가 없어 이번 '월별' 인기검색어 집계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분야별로 인물·영화·음악·드라마·예능·책·웹툰·시사·스포츠 등 모두 9개 분야에 대해 PC와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입력한 검색어를 집계했다.
그 결과 ▲인물 '김연아' ▲영화 '겨울왕국' ▲음악 '렛잇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예능 '무한도전' ▲책 '비밀의 정원' ▲웹툰 '일진의 크기' ▲시사 '세월호' ▲스포츠 '브라질 월드컵'이 각각 가장 많이 검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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