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대세 PHEV]③수입차 대공세 예고


BMW i8·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내년 출시…토요타 등도 국내 도입 검토

[정기수, 안광석 기자] BMW 등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이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부터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산차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PHEV에 세제 및 보조금 지원을 약속하면서 관련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내년 쏘나타 및 K5 PHEV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잠잠하던 관련시장에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이미 해외에서 출시된 PHEV를 한국에 들이기 망설이던 수입차 브랜드들은 대대적인 국내시장 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괴물' 수입 PHEV 몰려온다

국내 소비자들이 내년 처음으로 접하는 PHEV는 BMW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이 될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현대·기아차가 PHEV 출시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내년 초 연비 48km/ℓ(유럽기준)에 이르는 i8을 국내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i8은 당초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물량확보 문제 등으로 내년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i8은 PHEV임에도 웬만한 고성능 슈퍼카급 스펙을 갖춰 국내시장에서 가장 손꼽히는 해당 차종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 콘셉트카 모델이 소개된 바 있다.

i8은 유럽기준으로 47.6km/ℓ의 연비를 실현했음에도 49g/km의 적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인다.

특히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지능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 BMW e드라이브 기술을 결합해 최고출력 362마력, 최대토크 58.2㎏·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250㎞다.

또 i8은 지난 4월 출시된 'i3'처럼 BMW만의 특별한 설계 개념인 '라이프 모듈'과 '드라이브 모듈'로 구성된다. 탑승 공간을 구성하는 라이프 모듈은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됐으며 파워트레인과 고전압 배터리, 섀시 등이 통합된 드라이브 모듈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배터리는 차량 중간에 장착돼 무게 배분을 최적화했다. 완속충전기로 1시간, 내장된 220V 충전기로 3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i8의 배터리 셀은 삼성SDI가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BMW는 내년 중 'X5 eDrive'도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X5 eDrive는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출력 340마력의 동력성능을 지녔다. 연비는 유럽기준 25km/ℓ다. X5 eDrive는 배터리 동력만으로 최고속도 120km/h에서 30km를 주행할 수 있다.

BMW는 다른 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국내에 PHEV를 선보이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1분기 PHEV 'i8'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내년 중에는 'X5 eDrive'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내년 상반기 중 'A3 스포트백 e-트론 PHEV' 모델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의 연비는 66.6km/ℓ로 i8을 뛰어넘는다. 1.4 TFSI 엔진과 전기모터가 통합된 6단 S 트로닉에서 최대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7.6초이며 최고속도는 222km다.

또 한 번 주유로 940km 주행이 가능하고 충전은 전원 콘센트 여부에 따라 2시간에서 4시간이 소요된다.

◆간보는 수입차, 긴장하는 국산차

볼보자동차도 PHEV 모델인 '신형 V60'를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7년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S500 PHEV)나 폭스바겐(파사트GTE), 토요타(프리우스 PHEV)는 당장 PHEV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그러나 내년 한국정부 보조금 정책 실시 후 시장 활성화 여부를 검토한 후 국내에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MW나 아우디 등 외산 PHEV의 경우 높은 가격이 국내 진출의 걸림돌로 지적되지만 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이런 애로가 상쇄된다"며 "내년 이후 최신 성능으로 무장한 외산 후발주자들이 차례로 국내 PHEV 시장에 뛰어들면 국산차 메이커들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 점유율 사수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기수, 안광석 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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