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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파리모터쇼]친환경과 고연비로 만들어 가는 미래 이동성


'리터카'로 대표되는 고연비 차량 줄줄이

최근 유럽의 자동차사들을 중심으로, 대도시에서의 교통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미래 이동성을 위해서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어 왔다. 개인 이동성, 친환경, 고연비는 미래 이동성의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럽의 환경 규제는 날로 강화되고 있다. 유럽에서의 배기 가스 규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연비 권장 규제 등은 상대적으로 유럽 업체들의 관련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미래 이동성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

올 파리모터쇼의 주요 키워드도 역시 친환경, 고연비, 미래 이동성을 들 수 있다. 유럽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고연비 경쟁이 계속된다. 특히, 유로 6를 맞추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과 리터카로 대표되는 고연비 경쟁이 눈에 띈다. 물론 친환경과 고연비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프랑스 정부와 회사들은 유로 기준보다 더 강화된 2020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연비의 면에서는 100km에 2l를 사용하는 2리터카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파리모터쇼에서 시트로엥, 푸조, 르노 등 프랑스 회사들의 리터카 경쟁이 두드러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로 6로 대표되는 친환경 차량

2014 파리 모터쇼의 친환경 차량들은 대체로 유로 6를 만족시키는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 하이브리드 카, 수소 연료 전지차, 전기차 및 천연 가스 자동차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유로 6는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로 이전의 유로 5에서 한 단계 강화되어, 2015년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파리모터쇼의 대표적인 유로 6 관련 차량으로는 현대의 i20와 기아의 올 뉴 쏘렌토, 쌍용 XIV 에어를 비롯해서, BMW 5시리즈, 아우디의 A6,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 골프 Alltrack, 포르쉐의 카이엔 디젤, 푸조의 뉴 푸조 308 등을 들 수 있다. 내년 시행 예정인 유로 6를 맞추기 위해서 업체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소 연료 전지차로는 현대 자동차의 콘셉트카 인트라도(HED-9), 투싼ix와 도요타의 FCV가 전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압축 천연 가스 기반 i30도 전시되고 있다.

◆리터카로 대표되는 고연비 차량

2020년 유럽 기준 연비는 승용차 기준으로 가솔린과 디젤에 대해서 각각 24.4km/l, 27.8km/l 이다. 업체들은 엔진 자체의 성능을 향상 시키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엔진 등을 통하여 연비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고연비를 위한 기술로는 엔진과 파워트레인 관련 기술을 비롯해서,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 경량 소재 기술, 공기 저항을 줄이는 차체 디자인, 가볍고 작은 차체 구현 기술, 가변 차체 기술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의 고연비 차량들은 대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순수 하이브리드 차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하이브리드 에어 차량 등이 전시되었다. 특히, '1리터로 100km를 주행하는 리터카'를 목표로 하는 많은 차량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대표적인 1리터카이기는 하지만, 배터리로 일정 거리를 간 후에 연료를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순수 연비를 정확히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리터카의 대표적인 차량으로 경쟁하고 있는 르노의 이오랩과 폭스바겐의 XL1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푸조의 208 하이브리드 에어 2L(50km/l), 시트로엥의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50km/l), 르노의 이오랩(1l에 100km, PHEV), 폭스바겐의 XL1(1l에 110km, PHEV) 등의 리터카들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물론, 이들 차량들은 모두 컨셉카로 상용화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푸조와 시트로엥의 신기술인 하이브리드 에어 기술은 압축 공기를 이용하는 공압모터 방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공기저항을 최소로 하는 가변형 차체 기술, 경량 소재 기술 등 차체 관련 기술도 고연비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이다. 르노 관계자는 이오랩의 연비를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60킬로미터 정도를 배터리로 주행하고 연료를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고연비 차량으로는 폭스바겐 파사트 GTE(1.7l에 49.7km, PHEV)와 골프 GTE 하이브리드(1.7l에 100km, PHEV), 푸조 뉴 푸조 308(31.2km/l, 디젤) 등이 전시되었다.

◆친환경과 고연비를 통한 미래 이동성의 구현

2014 파리 모터쇼에서는 친환경과 고연비를 구현하는 자동차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더불어,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다양한 신기술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미래 이동성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저탄소지원금제도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 환경 보호와 국내 산업 보호라는 상충되는 이해 관계 속에서 결국 저탄소 지원금제도는 2021년으로 연기되었다. 대신, 정부는 2020년까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와 연비 목표를 각각 97g/km (2015년 140g/km)와 24.3km/l(2015년 17km) 로 설정하였다. 이와 관련된, 유럽의 관련 기준은 이산화 탄소 배출량 130g/km(2015년), 95g/km(2021년)과 가솔린 연비 17.8km/l(2015년), 24.3km/l(2020년), 디젤연비 20.4km/l(2015년), 27.7km(2021년)으로 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시된 수치는 상대적으로 급격히 강화된 수치이기는 하지만, 환경보호와 더불어 우리나라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많은 관련 투자를 통해서 향후 미래 이동성을 주도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 계측공학과와 같은 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장,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현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한국자동차공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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