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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4서 '손목 위 전쟁' 가열


삼성·LG·소니 나란히 신제품 공개

[민혜정기자] 올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 2014)에서는 입는 컴퓨터 시대가 활짝 열렸다.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개막한 IFA에서는 가전전시회임에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출격했다. 지난해 삼성의 '갤럭시기어'와 소니의 '스마트워치2'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웨어러블 기기가 없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먼저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G워치R'을 공개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시계'라는 정체성을 강조한 스마트워치로 차별화를 꾀했다.

1.3인치 원형의 플락스틱 OLED를 적용한 'G워치R'은 전자기기보다 시계같다는 인상이 강했다. G워치R은 아날로그 시계처럼 시계 줄을 갈아끼울 수 있고, 일반 스마트워치처럼 이용자가 원하는 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이 결합한 제품이다.

LG전자 전시장에서 줄을 서서 체험해봐야 할 정도로 'G워치R'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삼성전자는 휘어진 화면을 적용한 '삼성 기어S'를 공개했다. '기어S'도 직사각형 화면에서 벗어나 실용성과 착용감에 중점을 뒀다. 특히 2인치 화면을 통해 받은 메시지와 보낸 메시지를 한 번에 보여주는 대화형 보기 기능 등이 눈길을 끌었다.

소니도 안드로이드웨어를 적용한 '스마트워치3'와 전자책에서 활용하는 'e 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밴드 톡'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워치'는 자체 운영체제를 적용했던 '스마트워치2'와 달리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해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졌다. 4GB 메모리를 탑재해 음악을 넣어서 들을 수도 있다.

또 '스마트밴드 톡'은 손을 쓰지 않고 통화 및 음성 명령이 가능한 밴드다.

e페이퍼는 종이에 일반적인 잉크의 특징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화소가 빛나도록 광원을 사용하는 기존 디스플레와 달리, 일반적인 종이처럼 반사광을 사용해 전자소모랑이 적은 장점이 있다. 스마트밴드 톡의 밴드부분은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밴드처럼 갈아 끼울 수 있다.

에이수스도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자사 최초 스마트워치 '젠와치(Zen Watch)'를 공개했다.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형태의 '젠와치'는 가죽 조재의 줄을 채용해 다른 스마트워치보다 따뜻한 느낌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에서까지만해도 웨어러블 기기의 출품이나 출시에만 의미를 두던 업체들이 IFA에선 디자인,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웨어러블 기기만의 정체성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제품을 내놨다"며 "애플의 아이워치까지 가세한다면 올 하반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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