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가전도 '휴대용'이 대세


[기획]소형가전 파워…작은 고추가 맵다(하)

[민혜정기자] 올 여름 휴대용 냉방가전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의 여름 기후가 해마다 고온다습해지고 소형 가전 시장이 확대되면서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냉방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6월15일~7월15일) 이동식 에어컨, 들고 다니는 선풍기 등 휴대용 냉방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11번가 계절가전 담당 김민건 MD는 "실내 적정온도 규제와 전기료 인상 등 영향으로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상품이란 인식이 강했던 냉방용품이 올여름 '나만을 위한 제품'으로 유행이 바뀌고 있다"며 "전기료 부담까지 줄일 수 있어 새로운 틈새 냉방용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용 냉방가전 시장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제품들이 많다. 중소 가전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 등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대폭 줄이거나 실외기를 내부에 탑재해서 편의성을 높이고 USB 케이블을 충전기기로 활용하는 등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을 가전에도 이식했다.

포시엠은 바퀴달린 에어컨 '포시엠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해 휴대용 에어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아스는 USB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미니선풍기를 출시해 아웃도어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삼성 가세···판 커진 휴대용 냉방가전 시장

국내 에어컨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도 이같은 휴대용 냉방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6월 휴대용 에어컨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를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나선 것.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는 실외기가 없는 휴대용 냉방기기로 설치가 필요없고 이동이 간편한 게 특징이다. 지난 1월에 출시한 '삼성 미니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채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포터블쿨러 쿨프레소'는 삼성 에어컨과 동일한 원리가 적용됐으며, 주변 온도보다 약 10도 정도 낮은 찬 바람을 지속 제공한다"며 "도서관 수준의 저소음과 선풍기 2대를 켜 놓은 정도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전기 요금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6.5kg 정도의 가벼운 무게와 가로 19.1cm ·높이 53.4cm ·깊이 26.3cm 크기로 사무실과 같은 공용 공간에서 시원한 바람을 찾는 사람, 더운 날 요리나 화장을 하는 사람 등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똑똑한 기능도 지원한다. 공기 중 유해 세균 등을 제거하는 바이러스 닥터를 채용,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청정 냉방을 구현한다. 바이러스 닥터만 단독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제품 상단에 손잡이를 위치시켜 손쉽게 들어서 옮길 수 있고 도자기처럼 매끄러운 느낌의 고급스러운 외관도 특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은 "삼성의 독보적인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력에 개인별 맞춤 편의성을 더한 획기적인 휴대용 냉방기기"라며"소비자 생활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혁신활동을 지속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가전 업체들의 휴대용 냉방가전 시장 공략은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소형 가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가구'가 아닌 개개인을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GfK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소형가전 시장은 5천39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1% 성장했다. 같은 기간 대형 가전 시장이 9천351억원으로 2.6% 증가한데 비해 상승폭이 크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1인가족 수요가 늘고, 개인 공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가전시장에도 휴대용 제품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가전의 형태도 앞으로 더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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