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 외화벌이 나서는 게임들


[즐거운 게임,그들이 온다] 대표 타이틀 들고 해외로 출격

[이부연기자] '좁은 한국서 부딪히지 말고 드넓은 세계 무대로 가자'

이미 성숙 단계로 접어든 한국 시장을 떠나 해외로 나가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매주 수십 종의 신작이 쏟아지고 규제 또한 많은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여간해선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일찍부터 이를 체감한 기업들은 게임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컨셉을 담으며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이미 선두의 맛을 본 대작들은 물론 새로 선보이는 게임들 중에서도 글로벌 채비를 마친 작품들이 많다. 이번 여름 시즌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소위 '검증된' 타이틀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사례도 잇따를 전망이다.

◆CJ E&M 넷마블, 중국 동남아 시장서 공격적 행보

해외 진출에 가장 열성적인 곳은 CJ E&M 넷마블이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에 5천억 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경쟁력을 입증한 넷마블은 3대 주주인 텐센트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향해 공격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 역시 이 회사가 놓치지 않겠다는 곳이다.

넷마블은 동남아 지역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자 대만 게임 서비스 업체인 조이밤을 인수했다. 지난 4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 글로벌 운영센터(IGS&C)도 추가로 설립하며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몬스터길들이기'는 이미 성과가 상당하다. 몬스터길들이기는 지난 5월 '전민타괴수'라는 이름으로 중국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됐고 애플 앱스토어 중국 게임 매출부문 4위까지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인기 모바일 보드 게임인 '모두의 마블'은 태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국민 게임 등극을 눈앞에 뒀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라인 렛츠 겟 리치(LINE Let's Get Rich)' 타이틀로 선보인 태국판 모두의마블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5일만에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다. 구글마켓에서도 출시 5일만에 인기 1위, 13일 만에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현재 '다함께 붕붕붕', 온라인 게임 '미스틱파이터' 등의 중국 및 동남아 지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초 실시간 대전 레이싱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린 다함께 붕붕붕은 현재 중국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며 출시를 눈앞에 뒀다. 텐센트와 현지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미스틱파이터 역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모두의 마블도 태국 등 동남아를 비롯한 타 지역에서 연내 추가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테랑 넥슨도 글로벌 도전 가속화

해외 사업에서는 이미 베테랑인 넥슨은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 도전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북미에 설립한 넥슨M을 통해 올해 8~10개의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고 자회사인 넥슨지티의 히트작 '몬몬몬' 등 경쟁력 있는 게임들을 앞세워 해외 지역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넥슨은 '로보토키', '시크릿뉴코', '쉬버엔터테인먼트'등 해외 지역의 유력 게임사들에 투자를 단행해 왔다. 이들이 만들어낸 신작들도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은다.

로보토키는 유명 콘솔 게임 타이틀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시리즈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담당한 로버트 보울링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시크릿뉴코는 징가의 수석 디자인 출신인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설립한 회사로 강점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개발력을 적극 활용해 '시크릿뉴게임'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해외로 향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 대표 타이틀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창천2'를 연내 중국에 내놓을 방침이다.

가장 큰 규모의 온라인 게임 시장인 중국을 겨냥, 현지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무협 요소를 중심으로 개발된 창천2는 현지 유력 게임사인 자이언트를 통해 올해 서비스된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시리즈로 이미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을 가졌다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이번 창천2에서도 그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심산이다.

엠게임은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로 해외 정벌에 나선다. 지난 3월 중국 토크웹과 3년 간 총 100만 달러 규모로 라이선스 금액 및 미니멈 개런티 계약을 맺어 눈길을 끈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은 6월에 대만, 홍콩, 마카오, 지난달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6개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빠르면 올해 안에 계약 국가들에 모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1990년대 유명 PC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기반으로 만든 프린세스 메이커 모바일은 이용자가 직접 부모가 돼 다양한 교육, 아르바이트, 무사수행 등의 활동을 통해 딸을 성장시키는 3D 육성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한빛소프트도 'FC매니저 모바일 2014'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과 태국, 남미 지역에 출시된 바 있는 FC매니저 모바일 2014는 중국 내 1위 업체 텐센트와 계약을 맺고 여름부터 공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한빛소프트의 대표 타이틀이기도 한 FC매니저는 수년간 꾸준히 마니아층을 형성해온 축구 게임으로 정교한 인공지능과 세분화된 선수 포텐, 다채로운 전술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우파루마운틴을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동시 출시한다. 온라인 게임 '아스타'와 '풋볼데이' 역시 해외에서 선보일 예정.

다중역할수행게임(MORPG) 아스타는 중국 유력 업체 창유와 서비스 계약을 맺고 현지화가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린 축구 게임 풋볼데이는 넥슨 유럽을 통해 '유나이티드 일레븐(united eleven)'이라는 이름으로 유럽, 북미, 남미 등 5대륙에 영어, 독일, 스페인어 등 총 8개 언어로 현지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잠잠하던 웹젠도 대표 온라인 게임 타이틀 '뮤 온라인'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중국 내에 런칭을 앞두고 있다.

웹젠과 뮤 온라인의 중국 상표인 'MU/기적(奇迹)'의 중국 내 사용을 허가하는 라이선스 사용 계약을 체결한 중국 게임사 킹넷은 '전민기적(全民奇迹)'이라는 명칭의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여름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뮤 온라인이 중국에서 히트를 거뒀고, 웹 버전으로도 지난달 출시된 이후 웹 게임 장르 1위에 올라있는 만큼 모바일 버전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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