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게임들의 1위 다툼 '양보는 없다'


[즐거운 게임, 그들이 온다] 엎치락 뒤치락 모바일 게임들

[이부연기자]모바일 게임 시장 만큼 선두 다툼이 치열한 곳이 또 있을까. 매주 수십여 종의 신작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바일 게임시장은 중위권 게임들의 순위 진입 몸부림도 거세지만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뜨겁다. 엎치락 뒤치락 선두 게임들의 1위 다툼은 흡사 전쟁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몇 개월을 지켜 온 선두라고 안심할 수는 없는 법. 2위의 추격은 물론 새롭게 등장한 신예에게도 하루 아침에 정상의 고지는 빼앗긴다. 선두로 올라서기까지, 다시 선두를 뺏기까지 모바일 승자들의 정상 지키기는 때로 '전사의 하루'처럼 길다.

몬스터 길들이기 vs 블레이드 '이기는 게임끼리'

모바일 선두 경쟁을 가장 치열하게 전개하는 게임은 CJ E&M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와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다. 두 게임은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매출 1위를 바꾸고 있다.

제왕 자리를 먼저 차지한 것은 몬스터 길들이기였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몬스터 길들이기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모바일 RPG 장르 최초로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최고매출 1위에 오르며 모바일 RPG 시대를 열었다.

동시 접속자수 30만명, 일일 사용자수 100만명 등 장르사상 최고 기록을 가진 몬스터길들이기는 지난 4월까지 약 반 년 가까운 기간 동안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며 파죽지세의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제동을 건 것이 블레이드다. 지난 4월 말 출시된 블레이드는 7일 만에 몬스터길들이기를 누르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갑자기 빼앗은 선두지만 블레이드는 두 달 가까이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전세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내에서 '캔디크러쉬사가', '클래쉬오브클랜' 등 글로벌 히트작들을 추격하며 매출 4위라는 높은 기록까지 달성했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과 함께 출시한 블레이드는 언리얼엔진을 통해 최고의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2~3초에 지나지 않은 로딩 시간, 갤럭시S2 등 저사양 스마트폰에서 구동된다는 점, 언리얼엔진을 사용한 PC온라인급 그래픽, 자동사냥을 배제한 버추얼 패드 채용 등이 특징이다. 블레이드는 이미 사전 등록에도 12만 명이 참여하면서 흥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게임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최고임을 입증한 이 두 게임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매출 1위를 둔 경쟁에 돌입한 이 두 게임은 업데이트를 통한 콘텐츠 확충과 마케팅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블레이드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아왔으며, 블레이드는 이를 재탈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선두 위협하는 대작 RPG '신무'

선두를 위협하는 게임들 다수는 중상위권에도 포진해 있다.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이들은 대부분 RPG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게임을 중심으로 RPG가 대세가 된 시장에서 이용자들은 색다른 재미와 콘텐츠를 가진 RPG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중상위권 게임으로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대작 RPG '신무'를 들 수 있다. 지난 5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단독 출시되면서 이름을 알린 신무는 지난 6월 카카오톡 버전을 선보이면서 10위권에 안착했다.

신무는 언리얼 엔진을 통해 약 2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콘솔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전투액션을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빠르게 순위가 상승하면서 최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신무는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명품 배우 신구씨를 광고모델로 채택하고 이용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다. 신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신구가 대학생 등 젊은이들에게 본인의 게임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캐릭터 레벨이 최고임을 자랑하는 이 광고는 주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와 IPTV로 방영되고 있다.

◆ 캐시카우 '별이 되어라'와 '서머너스 워' 여전히 인기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역시 상위권을 노리는 대작 RPG다. 지난 2월 출시된 별이되어라는 출시 일주일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와 매출 2위에 오르면서 흥행을 예고했고 서비스 한달을 넘긴 시점에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5위 권 내에 안착했다. 서비스 5개월이 넘어가는 현 시점에도 별이 되어라는 10위권 내를 꾸준히 지키며 게임빌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별이되어라는 RPG 장르임에도 모바일게임 특성에 맞게 스킬 이외의 버튼을 생략해 게임 피로도를 최대한 낮추는데 신경을 썼다. 상황에 따라 3가지의 스킬 버튼과 아이템 버튼을 선택해 누르는 형식으로 장시간 플레이해도 피로도가 높지 않다고 이용자들은 설명한다. 자동플레이도 지원해 RPG 초보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이용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콘텐츠는 '보스레이드'다. 실시간으로 4명이 함께 플레이하는 모드인 보스레이드는 친구와 함께 보스를 잡는 협력의 재미를 준다.

해외에서 더 인기있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도 10위권 내에 안착한 후 최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서머너즈 워는 1성 몬스터를 6성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과 다채로운 던전 플레이를 풀 3D로 구현한 RPG로, 지난 4월 국내 첫 출시 됐다.

서머너즈 워는 특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6월의 최고 게임(Best of June- Great Games)' 중 하나로 선정되며 동남아권에서의 두터운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최고 순위 8위와 17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최대 30개국에서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TOP 10에 오르는 등 국내를 넘어 아시아, 북남미, 유럽까지 전세계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 또 다른 흥행작 '세븐 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의 자매 게임이라 할 CJ E&M 넷마블의 '세븐 나이츠'도 인기다.

3D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쉽고 빠른 진행이 특징인 세븐나이츠는 턴제 방식의 RPG다. 아군과 적군이 각각 번갈아 가며 공격을 하는 턴제 RPG는 기존 RPG보다 좀 더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고 성장시킬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세븐나이츠는 또한 진형 시스템을 지원한다. 기존의 게임들이 캐릭터를 배치할 때 다소 자유롭지 못했다면 세븐나이츠는 진형을 바꿔가면서 특정 역할 군의 자리를 늘리거나 줄여 보다 적절한 진형을 갖출 수 있다. 여기에 5가지의 영웅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팀의 구성과 진형을 만들수 있어 온라인 전략 게임을 즐기는 재미도 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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