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정부와 대기업·중소기업 등이 힘을 합쳐 디스플레이 상생발전 방향을 고민한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은 정부와 함께 300억원을 투자해 미래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9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2014년도 디스플레이 상생협력 위원회(이하 상생협력위)'를 열고 지난 1년간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의 동반성장 성과를 점검하고 대·중소 협력에 기반을 둔 상생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위원회는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과 LG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톱텍 등 8개의 협력기업, 전자부품연구원 등 연구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상생협력위가 발족한 이후 대기업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유휴특허 이전 등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휴 특허란 개발은 했지만 실제 제품화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특허를 말한다.
다만 패널 대기업의 매출 부진으로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개발(R&D) 규모가 줄고 중소기업 개발장비의 채택을 위한 성능평가 실적이 다소 부진한 문제점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협력기업 대부분은 납품대금이 기한 내 현금으로 양호하게 지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투자계획 등 정보제공 및 공동R&D 등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향후 5년간 300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질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는 물론 접이형 디스플레이 개발, 인쇄전자 등 디스플레이 분야 신공정 기술 개발 등이 주요 연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인력 양성, 원천 지식재산 창출 등이 협약서에 포함됐다.
산업부 이관섭 산업경제실장은 이 협약이 "새로운 기초․원천 기술개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침체된 우리 디스플레이 학계 및 연구계에 활력을 부여하고,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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