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간 에너지·자원 협력사업이 확대된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제2위 석탄·가스 수입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자원 분야의 핵심 협력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새로운 협력기회 모색을 위해 2일 제주도 라마다호텔에서 '제7차 한-인니 에너지포럼' 및 '제4차 가스개발 워킹그룹'을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과 인도네시아 수로노 지질청장을 대표로 총 100여명의 양국 정부 관계자와 한국전력, 가스공사, 포스코에너지, SK E&S 등 관련 기관 및 기업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에너지·자원분야의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해마다 번갈아가며 민·관이 참여하는 에너지포럼 및 가스개발 워킹그룹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가스개발 워킹그룹에서는 상류·중류·하류 등 가스산업 전 가치사슬에 걸친 양국기업간 협력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상류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석탄층 메탄가스를 양국이 함께 최적화된 생산기법을 연구해 개발하기 위한 목적의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중류 부문에서는 1만7천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국토 특성을 반영한 가스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소규모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육상 소규모 액화 설비 구축 사업 등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
특히 하류 부문에서는 SK E&S가 외국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 도시가스공급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아울러 사업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석유공사(Pertamina)와 발전, 액화천연가스, 에너지 응용기술, 가스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한전은 인니전력공사와 연간 110만톤 생산규모의 합성천연가스(SNG) 플랜트를 건설·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약2조9천억원) 개발을 위해 공동 컨소시움 구성 및 사업개발협약 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시 체결한 가스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지원 MOU(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가스안전진단, 안전교육, 가스안전 기준안 제작 등을 지원키로 인도네시아 측과 합의했다.
한편 에너지 포럼에서는 '에너지 개발 및 기술협력'을 주제로 석유·가스, 석탄·광물, 전력, 신재생에너지 등 4개 분과에서 부문별 정책 교류 및 협력사업 제안 등 양국 에너지·자원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전력 분과에서는 국내 발전사가 인도네시아 잠비주 테보에 추진 중인 석탄화력 발전소 사업에 대한 협력과 합성천연가스(SNG)와 같은 저렴한 에너지자원 확보 등을 통한 인도네시아 전력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재생에너지 분과에서는 전 세계 지열 발전 가능량의 40%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지열자원을 활용한 지열발전 프로젝트와 도서지역이 많아 소규모·독립적 전력생산이 필요한 인도네시아에 적합한 연료전지 및 독립형 전원시스템을 제안하고 협력을 논의했다.
석탄·광물 분과에서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저열탄과 우드펠렛(나무 압착 연료)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그린콜 사업과 지속가능한 자원개발을 위한 광해관리 역량강화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석유·가스 분과에서는 동시에 진행됐던 가스개발 워킹그룹 분과별 논의의 결과를 전체 대표단과 공유하고 더욱 깊이 있게 논의했다.
산업부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은 "에너지포럼 및 가스개발 워킹그룹이 양국기업간 진행중인 에너지·지원 분야 협력사업에 추동력을 부여하고, 협력 범위도 자원 개발에서 가공 및 활용, 서비스 등 전 가치사슬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해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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