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혁명, 일하는 방식을 바꾸다


[정보 비즈니스 2014 키워드] BYOD 확산되며 스마트워크도 개화

[김관용기자] 오늘날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해 메일을 확인하고 회사 내부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한다. 태블릿PC를 통해 커피숍이나 식당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해 집에서도 일을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개인용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업무에 활용하는 '스마트워크'가 화두다.

스마트워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업무형태로 스마트 기기의 확산과 네트워크 고도화에 따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그룹웨어 등의 협업시스템에도 접속 가능하고 가상화를 통해 움직이는 사무실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의 확산의 숨은 주역은 개인 소유의 단말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다. BYOD는 개인의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업들도 효과적인 협업 환경 구현을 위해 데스크톱 가상화(VDO)나 모바일기기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 등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한 업무 환경 구현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스마트워크족'

에이콘리서치가 2012년 1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직장인들은 평균 2.4개의 개인용 모바일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스마트폰 보유 비율이 9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도 71%에 달했고 태블릿PC는 47%에 이르렀다.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개인용 모바일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비율이 95%에 달해 태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응답자 중 89%가 사무실 밖에서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55%는 집에서 업무를 보고 52%는 주말에도 모바일기기를 통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컴퓨팅 기기가 데스크톱 기반에서 모바일 기기로 소형화되고 다양화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특히 모바일 기기를 통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엔터프라이즈 앱스토어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용자가 하나의 기기를 업무용과 개인용 구분 없이 사용하는 이중성(Dual Personality)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기업 내에 앱스토어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활용과 배포, 관리를 전담하는 기업용 앱스토어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에는 여러 기기와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클라우드로 연결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처럼 동작하게 만드는 멀티스크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 사용자들이 웹서핑, 쇼핑, 여행 등 일상 생활에 스마트폰과 PC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상 생활과 업무 모두에 동일한 모바일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성을 보장하면서도 보안성과 관리의 용이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앱 또는 웹을 통해 기업 내부와 외부의 IT서비스들이 보안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보를 주고 받는 연결성 확보 관련 기술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BYOD 성공 전략의 핵심, 인프라와 체계적인 보안정책

이같은 이유로 안정적 무선 인프라 제공과 기업의 체계적인 보안 정책은 BYOD 성공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이 증가하고 사내 무선 트래픽 처리도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무선 인프라 제공은 BYOD 업무 환경을 조기 정착시키기 위한 선결 과제가 됐다. 좁은 공간에서 다수의 사용자가 접속하는 경우도 늘어나며 무선 인프라를 기업 환경에 맞게 구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개인 모바일기기 이용의 자유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정해야 한다. 허술한 보안이나 관리 정책은 오히려 보안 취약점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기기들에 대한 사용자 등록과 설정(Provisioning), 보안, 관리 문제 등이 최근 기업이 당면한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비용효율적이면서도 보안성을 확보해야 하고 새로운 기기에 대한 빠른 등록과 설정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은 모바일 기기를 바꾸거나 잃어버렸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VM웨어 코리아 이효 이사는 "기업들은 BYOD 시대가 되면서 직원들의 기기들을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애플리케이션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김재필 연구원은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을 통해 업무용 데이터의 개인 기기 저장 문제를 해결하면 기업들의 BYOD 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술적 문제는 BYOD 도입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지만 기업의 명확한 보안 정책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YOD 대응 솔루션 '봇물'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현하고자 BYOD 도입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솔루션도 쏟아지고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를 통한 BYOD 환경 구현이 대표적이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PC의 자체를 가상화시켜 소비자의 책상 위에서 PC 없이도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업 환경을 지원한다는 개념이다. 사용자가 기기나 장소, 시간에 관계 없이 필요할 때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이동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 네트워크 관리 기능을 제공하느 BYOD 솔루션들을 출시하고 있다. 단순히 사용자가 보유한 기기를 기업 네트워크에 연결시켜주고 게스트 접속을 허용하는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접속 후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지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

모바일기기관리(MDM)도 BYOD를 지원하는 대표 솔루션으로 손꼽힌다. 모바일기기관리 솔루션은 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는 개인용 단말기를 관리하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업무 화면의 화면 캡쳐 방지 기능과 정보시스템 접근제어, 분실 기기에 대한 원격 데이터 삭제 등이 핵심이다.

이밖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MAM), 모바일 소프트웨어 관리(MSM), 모바일 콘텐츠 관리(MCM) 등의 솔루션도 생겨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와 모바일 소프트웨어 관리는 회사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관리하는 스마트워크용 솔루션이다. 모바일 콘텐츠 관리의 경우 모바일 단말기 내 애플리케이션이나 메일, 사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이들은 대부분 모바일기기관리에서 파생된 개념들로 BYOD 대응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 강정구 부장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함녀서 모바일을 통한 정보 유출 방지 이슈가 부각되고 보안 수요도 꾸준히 증가한다"면서 " 단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리 솔루션보다는 기기 관리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 기반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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