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 화두 '플래시'


[정보 비즈니스 2014 키워드] 디스크에서 플래시로 이동

[김관용기자] 올해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의 화두는 단연 플래시(SSD)다. 스토리지 업계는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이 플래시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관측한다.

EMC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넷앱 등 스토리지 전문기업 들은 물론 IBM, HP, 델, 오라클도 플래시 스토리지를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고 다양한 시장 선점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플래시 스토리지는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에 비해 속도도 빠르고 효율적이며 전력도 적게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강점은 다수 기업들이 플래시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플래시 스토리지는 그동안 가격이 비싸다는 장벽에 부딪혀 널리 보급되지는 못했다. 데스크톱 PC의 부팅 영역이나 노트북의 빠른 성능을 위해 플래시 메모리가 도입되고 있지만 기업용 스토리지를 플래시로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분위기 반전의 카드는 플래시의 가격 하락에 있다. 스토리지의 성능 개선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은 물론 플래시 가격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이를 도입하려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기업들의 비즈니스 속도 향상 요구와 스마트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이 몰고온 새로운 업무 환경은 플래시 스토리지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현의 핵심으로 플래시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플래시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스토리지의 응답속도가 20밀리세컨드(MS, 1천분의 1초) 이하 수준이면 빠른 스토리지로 인식된다. 그러나 플래시의 경우 응답속도가 보통 2MS 미만이라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보다 최소 10배 이상의 응답속도를 낸다.

게다가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는 디스크 스토리지보다 상면과 전력 효율성이 10배 더 높다. 플래시 가격이 디스크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가격 이슈를 상쇄시킬 만한 가치를 제공해 주는 셈이다.

특히 플래시 기술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만나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환경으로 데이터센터가 전환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하드웨어는 성능과 속도 면에서 월등한 차이를 내는 플래시가 더욱 안성맞춤이다.

스토리지에 적용된 플래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유로운 가상 머신 운영을 지원하고 애플리케이션과 서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꺼번에 많은 사용자가 몰려 병목현상이 발생할 때도 플래시 스토리지는 그 해법이 될 수 있다. 대용량 데이터 중에서도 중요한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빠르게 적용시키려면 디스크 스토리지가 아닌 플래시 기술이 필수적이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래시 스토리지는 중복제거와 압축, 자동계층화 등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성능에 제약을 주지 않으면서도 더 작은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다.

데이터가 빠르게 들어오고 나갈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과 플래시 메모리의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 등도 플래시 스토리지를 구현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다.

이미 시장에는 이같은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적용된 플래시 스토리지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x86 기반 서버에 중복제거 기술과 씬 프로비저닝 등과 같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가 결합되고 있고 x86 시스템을 연결해 주는 인피니밴드 등의 강력한 네트워크 기술이 융합돼 새로운 플래시 전용 스토리지가 탄생하고 있다.

강민우 퓨어스토리지 코리아 지사장은 "그동안 CPU와 메모리 성능은 지속적으로 향상돼 왔지만 디스크 기반의 스토리지는 이를 따라가지 못해 성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면서 "플래시 도입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플래시 기술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지 기업 3사의 올해 사업 전략은?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넷앱 등의 스토리지 전문기업들은 한결같이 플래시를 올해 화두로 내세우면서도 각자 서로 다른 스토리지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EMC의 경우 2014년에도 소셜과 모바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흐름이 계속해서 스토리지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은 물론 새로운 빅데이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하면서 스토리지에 요구되는 워크로드들이 성능, 용량, 데이터 서비스 복잡성 측면에서 더욱 다양하게 분포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EMC 유상모 상무는 "올해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각각의 애플리케이션 특성에 최적화된 솔루션들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조합하고 통합하며 추가돼야 할 신기술과 제품들을 새로 연구 개발하는 노력들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EMC는 데스크톱 가상화(VDI)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통한 비용 점감을 강조하면서 스토리지 가상화와 데이터 실시간 이중화를 통한 무중단 애플리케이션 운영 등을 적극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플래시 등 신기술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성능 개선, 논리적 데이터 보호와 무결성 보장, 대규모 빅데이터 저장 및 분석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등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많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용량 클라우드 콘텐츠 배포와 데이터센터의 백업을 일원화하는 통합 백업 플랫폼 구축,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통한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자동화 통합 관리, APT 방어를 위한 네트워크 포렌식, 스마트워크와 문서 중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의 프로젝트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HDS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플래시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보안, 통합(converged) 플랫폼을 올해 사업 방향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페타바이트급으로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 파일 시스템 구현과 높은 입출력 속도, 중복제거, 동적 계층화 등을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브젝트 스토리지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상에서 데이터의 저장과 중복제거, 압축, 백업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플래시 모듈 드라이브 기술 제공과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스토리지 저장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 적용도 사업 목표 중 하나다. 관리 복잡성을 없애고 구성요소 간 호환성을 보장하는 통합(컨버지드) 플랫폼 영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프로페셔널 서비스 사업부 김영태 본부장은 "올해에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에 대한 실제적인 수요가 나타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기업 고객들이 기존의 인프라 투자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최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넷앱도 클라우드 통합과 플래시 전략 가속화,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올해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넷앱은 2014년에도 '데이터온탭' 기반의 범용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동성 강화, 클라우드 고객의 선택폭 확대 등의 클라우드 통합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넷앱은 효율성 향상은 물론 핵심업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가속화하는 방법론으로 플래시 기술을 강조할 계획이다.

공유 스토리지 뿐 아니라 시스코와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제품의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기종 스토리지를 연동시키는 V시리즈 제품군, 일반 범용 하드웨어를 위한 서버 가상화 어플라이언스(VSA) 등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데이터 온탭을 적용해 단일 아키텍처로 사용하면서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알린다는 구상이다.

김백수 한국넷앱 대표는 "넷앱은 현재 전 세계에 36페타바이트 규모의 플래시와 3엑사바이트의 스토리지를 공급하면서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도 플래시와 클라우드 중심의 비즈니스를 강화해 글로벌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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