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수직성장 모바일게임, 내년에도 '꿈나무'


[게임, 글로벌 도약 2014] '내년에는 하드코어로' 시장도 쑥쑥

[이부연기자]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모바일은 단연 게임시장의 핫 이슈다. 2012년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매개로 급성장한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해 1조원대 규모로 급성장했다. 저변확대가 올해의 키워드였다면 내년에는 높은 매출을 발생시키는 하드코어 이용자층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모바일 시장의 위너로 주목받는 CJ E&M 넷마블은 2014년에도 이 시장에서의 대박 행진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던 넷마블은 지난해 모바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역량을 집중시켰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지난 3분기에는 1천5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1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넷마블의 강점은 이미 상위권을 점유한 여러 종의 게임 라인업. 지난해 말 '다함께 차차차'를 국민 게임 반열에 올려놓은 이후 '모두의 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500천만 다운로드를 초과 달성하는 게임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용자들의 요구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게임 장르를 변화시켰고 고객 서비스 역시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덕이다.

내년 넷마블의 약진이 기대되는 이유는 이미 확고하게 쌓아놓은 이용자층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다수가 경쟁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게임성 못지 않게 성공을 뒷받침하는 가늠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미 확보한 게임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신작 게임을 홍보하는 크로스 프로모션은 다른 게임사들은 흉내내기 어려운 넷마블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 게임계 맏형 엔씨소프트 "모바일 대작 내놓는다"

국내 게임계의 맏형격인 엔씨소프트가 어떤 모바일 신작을 내놓을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야심작은 올해에도 출시 시점을 두고 끊임 없는 관심을 받아왔지만 해를 넘겨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핫독스튜디오를 통해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 카드배틀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직접 개발한 정식 모바일 게임은 아직 선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부터 컨퍼런스 콜에서 복제가 불가능한 고퀄리티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내부에 모바일게임개발센터를 세우고 배재현 부사장을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 모바일게임 개발 역량을 한 곳으로 모으고 기존 PC게임 개발 노하우를 접목시켜 시장 변화에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에서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블레이드앤소울' TCG(Trading card game, 트레이딩 카드 게임), 전략 게임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신예들의 활약

국민 게임 '애니팡'의 주인공 선데이토즈의 행보도 주목할 일이다.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1년 넘게 롱런 중인 애니팡과 후속작 '애니팡 사천성'의 성과로 선데이토즈는 중소 개발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코스닥 상장까지 일사천리에 마무리 지은 이 업체는 내년에는 해외 진출과 또 다른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러브커피'로 국내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의 새로운 지평을 연 파티게임즈도 내년에는 중국 등 해외에서 승부를 낸다는 심산이다. 올해 중국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 파티게임즈는 현재 대만 등 동남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면서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4시33분, 핀콘 등 이미 성공한 모바일 IP를 가진 업체들도 신작 개발과 함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게임빌과 컴투스, 협력 시너지 기대

인수합병으로 2013년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흥분시킨 게임빌과 컴투스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다. 모바일 게임업계의 양대 산맥은 두 회사는 지난 10월 컴투스 창업자 박지영 대표의 지분 21.37%를 700억 원에 게임빌에 매각하면서 말 그대로 빅딜을 성사시켰다. 피처폰 시절부터 경쟁해오면서 함께 성장해온 두 업체가 손잡은 사례는 업계의 빅이슈였다.

앞으로 게임빌과 컴투스는 게임빌의 주요 역량인 퍼블리싱과 컴투스의 개발 역량을 합쳐 최대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게임빌 서클과 컴투스 허브 플랫폼 등 기존 사업의 중복되는 부분을 합치는 등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게임 간 크로스프로모션으로 협력의 물꼬를 튼 상황이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다수 모바일 게임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그만큼 시장도 성장했으며, 내년에도 업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절치부심 할 것"이라면서 "아직 모바일에 뛰어들지 않은 온라인 게임사들도 대거 게임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어느때보다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의 등장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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