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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콘텐츠 유료화, 쉽고 빠르게 지갑 열게해야"


레진엔터테인먼트 권정혁 CTO "소유감 채워주고 시간 팔아라"

[강현주기자] "모든 기기와 브라우저에서 쉽게 콘텐츠를 즐기고 편하게 구매하도록 하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기본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권정혁 CTO는 25일 아이뉴스24가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개최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2013'(DCC 2013) 콘퍼런스에서 콘텐츠 유료화 성공 전략에 대해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 동영상 유료화에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는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정혁 CTO는 이날 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핵심 요소들로 ▲접근성과 편의성 ▲소유감 제공 ▲과시욕 충족 ▲추천, 소셜, 큐레이션 등 추가기능 ▲시간을 판매 ▲좋은 무료 서비스와 더 좋은 유료 서비스를 들었다.

권 CTO는 영화, 게임, 음악, 만화 등 모든 콘텐츠에 있어서의 공통적인 유료화 핵심 요소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내세웠다.

권 CTO는 "유튜브때문에 국내 동영상 서비스가 안된다는 불평도 있지만 특정 운영체제나 브라우저에선 플래시 때문에 안보이는 등 접근성이 약하면 아무것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게임 콘텐츠 판매 사이트 스팀의 경우 카드정보 저장 후 원클릭으로 즉시 가능한 쉽고 빠른 구매 기능을 제공하고 업데이트 및 패치 설치를 자동화시켜 편의성이 높고 그 장점에 힘입어 게임 디지털 유통의 60%를 점유한다. 회사 회장이 이용자의 지갑을 털어간다는 내용의 영상이 나올 정도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는 전력을 높이는 아이템이 아닌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만 판매하는 부분 유료화 전략으로 과시욕을 채워 준 사례다.

전자책, 만화 플랫폼의 경우 콘텐츠 구매자의 소유감과 과시욕을 동시에 충족시켜 구입한 책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책장'을 어떻게 꾸밀까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게 권 CTO의 설명이다.

사용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도 대표적인 유료 모델이다. '하트' 한 개당 8분을 기다려야 하는 게임 애니팡, IPTV나 케이블TV의 VOD '홀드백' 기간, 일주일 후에나 무료가 되는 만화 연재 서비스 등은 모두 돈을 지불해 기다리는 시간을 없애주는 '시간판매' 모델이다.

권 CTO는 "25이하를 뜻하는 '어셋 라이트(Asset-Light) 세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멀티태스킹을 했던 '어셋 헤비(Asset-Heavy) 세대'와 달리 자신의 시간을 가장 소중한 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돈을 주고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CTO는 "무료 서비스의 품질을 간과한다면 언제든지 경쟁자에게 고객들이 이탈할 수 있다"며 "좋은 무료 서비스로 많은 이용자를 끌어보으고 이들을 유료로 전환시킬 수 있는 더 좋은 유료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박세완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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