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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실무교섭 실패…파업 '코 앞'


노조, 이르면 20일부터 부분파업 돌입할 기세

[정기수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주말 임금 및 단체 협상 타결을 위해 막판 실무협의를 가졌지만 별 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가 올해도 파업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노사는 이번주 중 1~2차례 더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이지만, 양측의 의견 차가 커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19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올해 임단협 타결을 위한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1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파업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의 쟁의 조정이 있을 예정이지만, 과거 선례를 봤을 때 행정지도 결정은 노사협상에 별다는 영향을 미치지 못해 파업은 기정사실화 될 전망이다.

현재 노조는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부분파업과 순환파업을 벌인 뒤, 회사와의 협상 진척이 없을 경우 전면파업 등 강경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1조7천48억원가량의 역대 최대 손실을 입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무협상은 이어지는 만큼 지속적으로 타협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입차 공세로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하반기도 낙관할 수 없다"며 "노사간 힘겨루기를 재연하기보다 원만한 타결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 노조 역시 지난 7일 중앙노동위에 노동쟁의 신청과 파업 찬반투표 등을 거치며 현대차 노조와 보조를 맞춰왔다.

기아차 노조 역시 현대차와 20일 공동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들 노조의 파업이 본격화될 경우 생산차질에 따른 내수 및 해외시장에서 공급물량 감소 등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파업으로 국내 판매와 수출이 각각 30%가량 감소했다. 14만대가량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이로 인한 손실은 2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노조가 전면파업하면 현대차는 하루 7천여대, 기아차는 5천800여대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약 4조원 가량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에 따른 피해는 생산차질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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