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메라, '손 떨림 방지' 알고보니…


중기 기술개발 지원 성과…대기업 성과공유 확산

[박영례기자] 고성능 카메라의 필수장치인 손떨림 보정장치 및 셔터를 전량 수입해온 삼성전자. 성능향상을 위해 국산화가 절실했지만 8억여원에 달하는 비용부담 탓에 개발에 선뜻 나려는 협력사가 없었다.

삼성전자는 자화전자를 찾아 기술개발에 실패해도 지원자금을 회수하지 않은 조건으로 개발비 5억3천만원과 2명의 전문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양사의 협력은 손떨림 보정장치와 셔터 일체형 신제품 개발 성공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연간 9억원 가량의 원가 절감을, 자화전자는 매출이 26억 6천만원 늘어나는 윈윈효과를 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잡고 이같은 경영개선 효과를 보는 이른바 '성과공유'가 효과를 보고 있다.

3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114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성과공유제 시행성과 및 실태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종결된 성과공유 추진과제는 67건에 달했다.

이중 대기업은 2억 4천41만원(46.6%), 협력사는 2억 7천513만원(53.4%)의 이득을 얻어 대·중소기업 모두의 경영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실제 성과공유제 도입 기업(48사)들은 자사와 협력사 모두의 생산성·이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 이를 도입한 경우가 전체의 5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반성장지수, 정부사업의 가점 등 인센티브 때문에(25.0%) ▲자사의 실익은 미미하나 협력사와 동반성장 차원에서(16.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 시행기업들은 이같은 생산성 향상, 수익성 개선 등으로 거둔 재무적 성과가 1개 과제당 5억1천554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공유제가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성과공유제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성과공유제 도입기업은 향후 1년안에 지금보다 50%(48사→ 72사) 더 늘어나고, 추진과제 건수도 42.4%(1,037건→ 1천477건) 증가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과공유 시행 확대를 위한 보완도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기업들은 성과공유제 시행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성과측정과 성과분배 기준 불명확(39.3%) ▲협력사의 인식 및 프로젝트 수행능력 취약(28.1%) ▲전담인력·유관부서의 제도이해 부족(16.9%)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미흡(15.7%) 등을 꼽은 것.

또 성과공유제 도입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현실에 맞는 다양한 성과공유모델 개발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54%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성과공유제 시행으로 인한 기대효과로는 대·중소기업간 신뢰성 제고(51.7%)에 이어 매출·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향상(29.2%) 등을 꼽았다.

협력센터 전익주 팀장은 "기업현실과 업종에 맞는 다양한 모델이 개발되고, 성과측정과 분배기준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성과공유 시행사례를 전파해야 더 많은 기업들에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센터는 시행상 애로해소와 인센티브 확대 등에 대한 기업의견을 수렴,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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