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전문가들 "GO 모바일" 한 목소리

[이부연기자] 게임포지, 텐센트코리아, 디이엔에이 등 세계 각 권역을 대표하는 게임 전문가들이 올해 게임산업을 전망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21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3 글로벌 게임 산업 전략포럼'에는 카스텐 반 휴센 게임포지 대표, 텐센트코리아 이주옥 전략기획실장, 디엔에이 다이스케 시바타 이사 등이 참석해 강연했다.

이날 주요 강연의 화두는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었다. 국내에서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모바일 게임은 앞으로 세계 각 지역에서도 공통적으로 겪게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견해였다.

카스텐 반 후센 게임포지 대표는 "유럽 국가 중 영국이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지출 규모가 가장 크며, 1일 게임 평균 이용시간에서 폴란드는 모바일이 콘솔을 제치고 13%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러시아는 인구의 약 99%가 모바일 기기를 소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상당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후센 대표는 이어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폭발적 성장을 겪고 있는데, 이를 주도한 것은 카카오톡"이라면서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가 현재 유럽 시장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만큼 메신저 시장 성장 잠재력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게임포지는, 현재 25개 온라인게임을 50개 이상 언어로 유럽 지역에 서비스 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다. 특히 국내 게임으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 '테라' 등을 서비스 중이다.

◆"중국 하드코어 중심 모바일 시장, 한국 개발사 활약 기대"

텐센트 코리아 이주옥 전략기획 실장도 강연을 통해 "중국의 지난해 모바일 시장은 3억~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웨이신 등 메신저를 활용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성장세는 가파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어 "중국 모바일 게임 누적 다운로드 순위는 하드코어 게임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한국개발사들이 온라인에서 양질의 게임을 개발해 중국에 서비스해 좋은 성과를 내왔는데, 앞으로는 모바일 쪽에서도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 디이엔에이 시바타 다이스케 이사는 "일본은 카드배틀 게임 중심의 고 ARPU(가입자당매출) 모바일 게임 시장"이라면서 "현재는 브라우저 게임이 스마트폰 앱게임보다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앱게임이 이를 누를 가능성이 있을 만큼 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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