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러시아 위성 지구추락상황 알림 실시

[백나영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코스모스 1484' 추락에 대비, 오는 21일부터 한국천문연구원 내 우주물체감시상황실에서 추락상황분석 및 대국민 알람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코스모스 1484위성은 1983년 7월 24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발사장에서 발사한 지구 원격탐사용 인공위성으로 무게 2천500kg의 중형 위성이다. 위성의 자세한 형태와 사양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저궤도 위성은 발사 후 약 30~40년 내에 지구에 추락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스모스 1484는 오는 24일에서 26일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물체감시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위성의 추락 상황을 주시해왔으며 지난 16일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위치의 고도가 240km ± 10km, 가장 가까이 있는 위치 고도가 236km ± 10km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교과부는 위성추락으로 인한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군과 공동으로 한국천문연구원 내에 위성추락상황실을 설치해 추락상황을 분석하고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코스모스 1484 위성의 궤도와 한반도 통과시각, 추락시각 및 장소 등 위성추락상황을 종합 분석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관계부처와 기관에 정보를 전파하고 인터넷(http://event.kasi.re.kr)과 트위터(@kasi_news, @mest4u)에도 시시각각으로 공개한다.

교과부는 유사시에 대비해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위성이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될 경우 뉴스, 주요 포털사이트, 민방위본부 전파체계 등을 활용해 추락 상황 등을 전파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위성이 한반도 인근에 낙하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확한 낙하시각과 장소가 추락 1~2시간 전에 분석이 가능하므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언론 등을 통해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