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피파온라인3'가 오는 18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7년간 사랑받아온 온라인 축구 게임 시리즈 '피파온라인'의 최신작인 '피파온라인3'는 지난 6월 게임 개발사인 EA로부터 넥슨이 서비스권을 따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캐주얼 게임 위주로 성공시켜온 넥슨이 스포츠게임으로는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피파온라인3'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넥슨은 사실 최근 네오플, JCE 등 인수한 회사에서 이렇다할 성공작이 터져주지 않고 일본 증시에서 주가 역시 하락하면서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넥슨은 업계 1위지만 캐주얼 게임에서만 두각을 나타내면서 사업의 한계를 지적받기도 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넥슨이 선택한 게임이 바로 '피파온라인3'다. 실제로 '피파온라인3'에 사운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도 높은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박지성 선수를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박 선수가 주장으로 뛰고 있는 EPL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이하 QPR)와의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1월에는 기성용 선수가 소속된 스완지시티 후원 계약을 맺으면서, 이들의 홈구장에 '피파온라인3' 브랜드를 노출하고 구단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또한 넥슨은 서비스 역사상 최초로 '피파온라인3' 24시간 전용 고객센터 운영하기로 했다. 이 고객센터는 금융업 또는 유통업에서 볼 수 있었던 시스템을 차용한 것으로, 상담원과의 통화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경우 전화번호를 남기면 상담원이 전화를 해주는 ARS 콜백 시스템, 게임운영자(이하 GM)가 직접 운영하는 1:1 문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를 앞둔 지난 주말부터는 공중파 3사에 광고를 시작했다. 무한도전, 1박2일 등 방송사 주요 프로그램의 프라임 시간대에 광고를 집행,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이 광고는 실제 90분 축구 게임의 치열한 접전을 함축한 영상으로, 실제축구와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3'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이렇게 넥슨이 '피파온라인3'에 사운을 걸었다는 점은 애초에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를 제작고문으로, 이정헌 전 던전앤파이터 사업팀장을 사업실장으로, 조한서 전 퍼블리싱 부본부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정 대표, 이 실장, 조 본부장은 모두 넥슨의 주요 게임들을 성공시키며 인정받는 몇 안 되는 유명한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파온라인3' 첫 공개 행사에만 100억원 이상이 투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넥슨이 게임산업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 1위 위치를 굳히기 위해서는 새로운 게임 터져줘야 하며, 그것이 바로 '피파온라인3'"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파온라인'은 이미 고정 팬을 확보한 게임이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겨울방학을 겨냥해 런칭 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에 공개 전 높은 마케팅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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