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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구글 정책변경에 수익 타격…'초코' 어찌할꼬


구글 자체 IAP 모듈 강제…수수료 부담 3배 높아져

[김영리기자] 카카오톡의 가상 화폐수단 '초코'가 시작 단계부터 암초에 걸렸다.

구글이 인앱 결제(IAP)시 수수료 30%에 달하는 자체 결제 수단을 강요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이 구글플레이 운영정책을 변경하면서 인앱 결제(IAP)시 자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강제했다. 따라서 카카오톡 역시 이모티콘이나 게임 아이템 등 인앱 결제의 수익 30%를 구글에 지불해야 한다.

카카오는 그동안 이모티콘의 앱내 결제 시 싸이월드 도토리와 같은 가상화폐 '초코'를 이용해 왔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초코'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카카오 내에서 거래되는 모든 콘텐츠에 '초코'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었다.

최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선보이면서 이제범 대표는 "조만간 '초코'를 게임하기에 도입, 게임 플랫폼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카카오가 선보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슬라이드(가칭)'에서도 전자책, 음원 등을 거래할 때 초코를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글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초코'를 통한 카카오의 수익 구조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톡의 소액결제 시스템은 다날이 담당하고 있다. 통상 다날의 수수료는 10%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구글의 정책을 따르게 되면 카카오는 3배 이상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카카오는 제휴를 맺은 콘텐츠 업체들과 수수료 문제 등 큰 폭의 수익구조 재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휴 업체들과 배분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카카오는 자체 수익감소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IAP를 강제하고 있는 애플의 경우, 카카오는 이모티콘 매출을 애플과 7대 3의 비율로 나누고 있다. 카카오 몫의 7중에서 콘텐츠 개발자와 다시 5대5의 비율로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도 애플과 같은 수준의 수익배분을 하게 되면 카카오가 가져가는 몫은 기존보다 줄어든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해 있는 게임 개발사와 앞으로 카카오 슬라이드에 들어갈 전자책 등 콘텐츠 업체 간 수수료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만약 카카오가 수익 저하를 이유로 수수료를 높인다면 게임 개발사나 콘텐츠 업체 입장에선 높아진 결제 수수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카카오 관계자는 "그동안 강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여러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사실 곤혹스럽다"며 "그러나 구글 플랫폼의 정책인 만큼 바뀐 정책에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30일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이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구글플레이에서 경고 및 삭제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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