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맥을 찾아라]⑧'효자종목' 양궁, 세계 최강 자리 지킨다


[정명의기자] 역대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 68개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책임진 종목은 무엇일까. 바로 양궁이다. 양궁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총 1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전체 획득한 금메달의 약 2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림픽 '효자종목' 양궁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킬 채비를 갖췄다. 이번 대회 목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4종목을 모두 석권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목표임에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도전도 아니다.

최강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회 룰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개인전에 도입된 세트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 결과에 실력 외 운이 개입할 여지가 많은 방식이다. 양궁 대표팀 장영술(52) 감독도 "바뀐 제도로 예측 불허가 됐다"고 말한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총 12발을 쏘아 기록을 합산해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개인전이 치러졌다. 그러나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한 세트에 3발씩 최장 5세트까지 대결을 펼쳐 세트 점수가 높은 선수에게 승리가 주어진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의 승점을 받게 된다. 다음 세트의 점수가 승부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되면 경기는 자동 종료된다. 예를 들어 3세트까지 내리 따내 세트 점수 6-0이 되는 경우다.

예전 같으면 치명타가 될 수 있는 7점 이하의 실수가 바뀐 방식에서는 한 세트에만 국한되는 타격에 그치게 된다. 따라서 선수들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실수가 적은 한국 선수들에게 불리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태극 궁사들은 새 경기 방식에 대한 적응도 끝마친 상태다.

장 감독은 "긴장이 고조된 상황, 심박 수가 많이 올라가 있을 때 어떻게 쏘느냐가 중요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연습 때 세계신기록도 세우고 선전했지만 앞으로도 관중이 많이 모인 상태에서의 리허설을 통해 경기를 준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관중이 가득 들어찬 잠실 야구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받기도 했다.

남자부에는 오진혁(31, 현대제철), 임동현(26, 청주시청), 김법민(21, 배재대)이 나서 한국의 금빛 레이스를 이끈다. 맏형 오진혁과 막내 김법민은 올림픽 무대가 처음이다. 임동현은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에서도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대표팀은 최현주(28, 창원시청), 이성진(27, 전북도청) 기보배(24, 광주시청)로 구성됐다. 이성진은 2004년 아테네 이후 8년만의 올림픽 도전.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얼짱 궁사'로 이름을 알린 기보배와 '늦깎이 대표' 최현주는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 무대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인 만큼 각자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췄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관건은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과 '금메달이 당연하다'는 주위의 과도한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전체 목표는 '10-10'이다. 금메달 10개를 따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다. 목표의 열쇠는 양궁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효자종목 양궁의 효도가 런던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태극 궁사'들의 활시위가 더욱 팽팽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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