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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벅대던 3G인터넷 "빨라졌나 했더니…"


SKT만 유일하게 3초대 접속…KT-LGU+는 개선 필요

[강은성기자] 스마트폰으로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3G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품질 평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빨라진 것이 눈에 띄는데 아직 국제 표준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방통위는 2011년 방송통신서비스 품질평가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동전화 음성통화품질과 초고속인터넷, 유료디지털방송 등에 대한 품질평가가 이뤄졌는데 이중 '3G 무선인터넷'에 대한 부분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품질평가가 실시됐다.

방통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신3사의 3G 데이터 서비스는 다운로드 1.89Mbps, 업로드 1.0Mbps로 전년에 비해 각각 8.6%, 53.8% 개선됐다. 인터넷 접속 지연시간도 작년 9.61초나 걸리던 것에서 4.73초로 단축됐다.

그러나 국제 표준으로는 3G 무선 데이터망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접속 지연시간을 4초로 권고하고 있어 아직 이에 미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SK텔레콤만이 유일하게 국제 표준보다 우수한 3.52초의 접속 시간을 보였다. 이 회사는 자사망에서 다운로드 2.63Mbps, 업로드 1.57Mbps를 기록해 동일한 WCDM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보다도 빨랐다.

KT는 자사망에서 다운로드 2.03Mbps, 업로드 0.77Mbps로 SK텔레콤보다 속도가 낮았고 전 구간에서 제공하는 웹서핑 시간도 4.53초로 SK텔레콤에 비해 1초이상 느렸다.

LG유플러스는 3G망이 아닌 2.5G라 할 수 있는 CDMA 1X EV-DO. rA를 운용하고 있으나 이를 통해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평가대상에 포함됐다.

CDMA EVDO 서비스 자체가 SK텔레콤이나 KT가 제공하는 WCDMA의 HSPA 기술에 비해 최고속도 자체가 낮은 하위 기술인데다, LG유플러스가 LTE에 집중 투자를 하느라 이 회사의 3G 인터넷 속도는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자사망 구간에서도 다운로드 0.70Mbps, 업로드 0.44Mbps를 기록했으며 전 구간에서 웹서핑 시간은 6.92초로 경쟁사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작년에 비해 WCDMA의 속도를 크게 개선하고 웹서핑 시간도 단축한 것에 비해 자사망 구간의 속도가 지난해보다 다운로드 및 업로드에서 각각 0.16Mbps, 0.01Mbps 씩 되레 떨어진 것이 눈에 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올초 전국 주요 도시에 최대속도 21Mbps를 낼 수 있는 HSPA+망을 확장 구축했고, 지난해 수도권 지역에 구축했던 클라우드 방식의 기지국 'W-SACN'도 확대 구축했다.

KT 역시 수도권과 주요도시에 클라우드 기지국 방식의 'CCC'로 교체하는 등 3G 통화품질 개선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

두 회사는 지난 해 상반기에만 3G 품질 투자를 위해 각각 8천억원 가량의 거액을 쏟아붓기도 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LTE 투자가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 이전까지는 설비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 사실상 4G LTE 망에 올인하면서 기존 망에는 전혀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300만명 이상의 CDMA 스마트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는 LTE 투자확대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기존 망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4G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해 가입자에 대한 차별요소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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