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챗온'을 '웨이브3'에 결국 기본탑재하지 않기로 하고 삼성앱스를 통한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30일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2월 초 KT를 통해 웨이브3를 출시하고 국내용 챗온 앱을 삼성앱스에 2월 중 등록할 계획이다. 웨이브3는 삼성 자체 운영체제 '바다2.0'이 탑재된 제품이다.
해외에는 이미 챗온이 기본탑재된 웨이브3가 출시된 상태다. 원래 삼성전자는 국내에도 챗온을 웨이브3에 기본탑재해 출시할 예정이었다. 불과 지난주에도 삼성전자와 KT 모두 "웨이브3가 기본탑재된 챗온을 2월초 출시할 것"이라고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당초 출시 목표였던 1월 중에서 2월로 미뤄진 것은 챗온앱을 기본탑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이통사 간 협의 과정에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기본탑재 계획은 무산됐다. 대신 삼성전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앱스'에서 챗온 앱을 등록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챗온이 웨이브3에 탑재되는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 관계자는 "웨이브3에 챗온이 기본탑재되지 않으며 삼성앱스에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2월초 출시되는 웨이브3 구매자들은 챗온을 바로 사용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이브3 출시와 동시에 챗온앱이 삼성앱스에 등록되진 않으며 시기는 조율중이지만 2월 등록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당초 계획대로 챗온이 웨이브3에 기본탑재되지 못하는 이유는 문자메시지(SMS)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이통사와의 협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챗온에 무료통화 기능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이 챗온 국내 출시와 동시에 적용되거나 향후 추가된다면 SMS 뿐 아니라 음성통화 매출까지 줄 수 있어 이통사들이 '기본탑재'에 더 부정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주 중 웨이브3 출시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어떤 추가 기능이 있을지는 밝힐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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