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현행 자동차 연비 표시 방식이 실제 운행 상황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36년만에 개선된다.
국내 연비 표시 방식은 지난 197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지역 차량 흐름을 반영한 'CVS-75' 모드로 단순히 시내 주행 상황만 반영하고 있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자동차 연비를 계산하고 표시할 때 현재 미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5-Cycle'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은 자동차의 작동 상황을 시내 주행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 급가속·급제동, 에어컨 가동 주행, 외기 온도 저온(-7℃) 주행 등 자동차를 이용하는 모든 상황을 감안해 연비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종전 연비 표시 방식인 'CVS-75'가 자동차를 몰고 시내를 다닐 때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점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5-Cycle' 연비 계산법이 도입되면 연비가 기존 CVS-75 모드 보다 5∼10% 낮아질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5-Cycle' 연비 계산법을 도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실제 차향으로 시험 운행하며 우리나라 차종에 적용하기 위한 보정식을 계산하고 있다"면서 "보정식이 만들어지면 공청회를 통해 완성차 업계와 수입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중에는 새로운 연비 계산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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