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위원장 "공정사회·서민생활 안정 최우선"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취임사를 통해 '공정사회를 뒷받침하는 따뜻한 균형추'로서 공정위 역할을 강조했다.

김동수 위원장은 "지난 30년간 우리 위원회가 차가운 파수꾼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모든 경제주체가 상호 공존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따뜻한 균형추의 역할을 추구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서민생활 안정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민생활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로 물가상승 압력을 예로 들면서 "물가를 포함한 거시경제적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다른 부처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안정 대책은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왜곡된 시장가격을 바로잡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므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정위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강화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시혜적 차원의 지원과 보호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공존과 상생이 가능한 관계로 전환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찾았다 해도 적기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예방할 수 없다"며 직원들에게 현장 친화적 사고와 행동방식으로 무장하고 속도감있게 일을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