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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휴대폰 사업의 관건은 '브랜드'


 

'중국 CDMA 휴대폰 사업의 관건은 브랜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계가 중국 CDMA 휴대폰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자체 브랜드를 확보하는 게 중국 사업의 성패를 가를 최대 관건이기 때문이다.

자체 브랜드를 확보할 경우 국내 업체는 현지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 기술, 자본, 마케팅(브랜드) 등 주요 3가지 요소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브랜드 정책에 따라 향후 매출과 수익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 18개 업체와 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미국 모토로라만이 정부로부터 CDMA 휴대폰 생산 판매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들 19개 업체만 자체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중국의 커지엔(科健), 랑차오(浪潮) 등 현지 업체와 합자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또 중국 정부에 합자법인의 CDMA 휴대폰 생산 허가를 요청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중국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협력 회사와 협상을 통해 자체 브랜드를 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과가 속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상용 서비스 개시가 임박하고 사용할 단말기가 많지 않은 현실을 고려할 때 중국 정부가 곧 합자법인을 승인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브랜드'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방침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GSM 시장에서 'SAMSUNG'과 'AnyCall'이 잘 알려졌다는 점을 들어 CDMA 시장에서도 'SAMSUNG'과 'AnyCall'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커지엔 측을 설득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LG전자도 랑차오보다 가전 시장 등에서 LG 브랜드가 많이 알려진 만큼 가능한 LG 브랜드를 쓰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LG와 랑차오 공동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과 LG를 제외하면 다른 중견 기업이나 개발 전문업체는 브랜드보다 초기 품질과 디자인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품질 만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차이나유니콤은 CDMA 통신망과 서비스 계획 모두가 불완전한 상태여서 초기에 품질 문제가 최대 난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그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이 단말 제조업체로 돌려질 가능성도 적잖은 상황이다.

따라서 제조 업체의 품질 불량이 불거질 경우 초기부터 심각한 타격을 받고 후속 제품으로 재기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견 제조업체의 경우 제품 출시시기가 조금 늦고 초기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품질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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