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이 온다③] 글로벌 업체들 너도 나도 '승부수'


내년 초 관련제품 쏟아질듯…차별화 전략 시급

아이패드가 등장한 이후로 휴렛패커드(HP), 시스코, 도시바, 리서치인모션(RIM), 델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속속 태블릿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나름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초쯤에는 태블릿 제품들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7인치 또는 10인치 제품들을 발표하며 '아이패드 대항마'를 자처한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 "단순히 비슷한 제품을 내놓기만 한다고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및 통신사들과의 협력이 탄탄한 아이패드에 맞서긴 무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처럼 '구색 맞추기'라는 생각이 들도록 차별력이 느껴지지 않는 제품들도 있지만 몇몇 업체들은 각자가 가진 강점을 활용해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들이다.

◆HP-PC 경험 살리고 프린터 연계 특화

HP는 세계 최대 PC 업체인만큼 태블릿에 ‘PC 경험’을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 또 프린터 강자이기도 HP는 프린터와 태블릿을 연계한 제품도 선보였다.

HP는 아이패드가 등장한 이후 윈도 기반 태블릿을 올해 선보일 것이라 발표하며 카메라 등 아이패드에 없는 기능들을 차별력으로 강조했다.

하지만 곧 아이패드의 경쟁력이 ‘휴대용 PC’ 기능이 아닌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및 엔터테인먼트 등에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윈도 태블릿 연내 출시 계획을 미루고 개방형 운용체계 ‘팜OS’를 보유한 스마트폰 업체 팜을 인수, 이 운용체계 기반 태블릿도 함께 개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PC 경험을 최대한 살린 윈도 기반 태블릿을, 일반 소비자를 겨냥해서는 아이패드와 같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살린 팜OS 기반 태블릿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HP는 이달 태블릿을 탈부착 할 수 있는 프린터 ‘포토스마트 이스테이션’을 선보이고 연말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프린터에 탈부착되는 태블릿은 미국 최대 서점 반즈앤노블이 제공하는 e북 콘텐츠들을 쉽게 인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태블릿을 웹에 연결해 웹 콘텐츠를 바로 출력할 수도 있다.

◆시스코-네트워킹 기술력 십분 활용

세계 1위 네트워킹 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최근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기반의 기업용 태블릿 ‘시어스’를 발표했다. 시어스는 시스코의 네트워킹 기술력을 적용해 모바일 협업 및 영상회의 등에 특화된 제품이다.

7인치의 시어스는 아이패드보다 얇고 가벼우며 2개의 카메라를 내장한다. 이 카메라를 통해 시스코의 영상회의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다.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클라우드 기반 문서 편집 등 다양한 시스코의 협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시스코는 내년 초 시어스를 1천달러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다.

◆RIM·도시바·델 등도 내년 초 출시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은 지난달 7인치 태블릿 ‘블랙베리 플레이북’을 공개했다. RIM은 스마트폰 업체라는 강점을 살려 자사 스마트폰과의 연동 및 이통사와의 연계를 경쟁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가 지원되며 블랙베리와의 테더링으로 3G망에 연결할 수 있다. 풀HD 해상도인 1080p가 지원되며 TV 출력 기능도 있으며 두개의 카메라를 내장했다. RIM은 내년 초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도시바도 내년초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미국과 일본에 출시할 계획이다. 9.7인치 아이패드보다 화면이 큰 10.1인치다. 앞서 지난 달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또 다른 태블릿 ‘폴리오100’을 선보였으며 이 제품을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 외 델도 1년 내 다양한 태블릿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델은 3인치~10인치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춤으로써 일종의 ‘롱테일 법칙’을 구사해 시장을 휩쓸겠다는 전략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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