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이 온다②]기업 시장서도 "어서옵쇼"


자동차 유통-병원 등 잇단 도입…모바일 오피스로 각광

고급 승용차인 벤츠 국내 유통업체로 유명한 한성자동차는 최근 고객 서비스에 아이패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성자동차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 FNAS와 함께 아이패드용 앱도 개발했다.

아이패드 하나로 고객 서비스 전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 동안 e북·음악·영화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 도구로서 각광 받아온 태블릿이 이젠 업무용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을 구입한 뒤 업무용으로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태블릿 업체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기업 고객용 태블릿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자동차 유통사·병원 등 아이패드 도입

태블릿을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곳으론 병원들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FNAS는 아이패드용 진료 애플리케이션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조만간 국내 대형 병원에 100여대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환자 의료기록 및 차트, 자기공명영상(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영상 원본을 웹에 접속해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다. 의사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도 지원해 실시간 소통을 지원하고 동시에 같은 기록을 웹에서 볼 수 있는 협진 시스템을 구현한다.

일부 카페 및 레스토랑도 아이패드를 도입해 전자메뉴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 '포트가'는 몇대의 아이패드를 도입해 테이블에 비치했다.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아이패드 메뉴판에서 음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고 식사를 마칠때까지 아이패드를 자유롭게 사용해 볼 수 있다. 와이파이를 지원해 인터넷 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포트가 외 청담동 '카페74'와 홍대 부근 '갯놈'도 아이패드 메뉴판을 선보인 바 있다.

아이패드를 도입한 업체들은 해외 구매 등을 통해 아이패드를 입수했다. 아이패드가 국내에 공식 출시되면 아이패드 확보가 수월해져 도입 기업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는 11월 국내 공식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7인치 태블릿 '아이덴티티탭'을 출시한 국내 중소기업 엔스퍼트는 해외 일부 레스토랑에 아이덴티티탭을 전자메뉴판용도로 공급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엔스퍼트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에 위치한 레스토랑 경영자가 전자메뉴판을 교체하기 위해 엔스퍼트에 제품 문의를 해왔다. 손님들은 아이덴티티탭으로 주문을 하고 대기하는 동안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사용하고 결제 기능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종이 메뉴판에 비해 음식 정보를 동영상 등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엔스퍼트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레스토랑과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며 성사되면 초기 20여대의 아이덴티티탭을 판매할 것"이라며 "향후 레스토랑 전체 테이블에 적용하게 되면 100여대가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모바일 오피스 시장도 공략

갤럭시탭을 해외에 출시한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이 기업용 솔루션으로 활용되도록 소프트웨어 업체 시트릭스와 협력하고 있다. 시트릭스의 소프트웨어가 갤럭시탭에 적용돼 데스크톱 가상화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데스크톱 가상화란 각 직원의 단말기로 중앙 서버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및 저장장치에 네트워크를 통해 접속해 사용하는 것으로 일종의 클라우드컴퓨팅이다.

그 외 네트워킹 장비 업체 시스코코리아도 자사 태블릿 '시어스'를 데스크톱 가상화 및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내세우며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는 네트워킹 부하처리 능력이 중요한데 시스코의 네트워킹 기술은 이 점에서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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