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보는 또 하나의 눈 '증강현실'


스마트폰으로 현실세계 비추니 새로운 '정보 세계' 열려

한 중견업체 영업사원 이 모씨(29세)는 오전 일찍부터 상암동에 있는 고객사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추진중인 계약 문제로 직접 만나 회의를 해야 했던 것.

하지만 해당 업체를 찾아가는 것은 처음이다. 이 씨는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낯선 상암동 거리를 비춰들었다.

그동안에는 지도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가고자 하는 위치를 입력해 검색하는 것이 모르는 위치를 찾아가기 위한 가장 지능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 씨는 그가 사용하는 아이폰에서 '스캔서치'라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을 실행시켜 상암동 거리를 비췄다. 주변 건물들의 정보가 눈 앞에 보이는 카메라 화면 위로 떠오른다.

◆디지털과 현실의 '가교' 증강현실

카메라로 비춰지는 실제 공간에 디지털데이터가 스마트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떠오르는 것이다. 이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서비스라 한다.

증강현실 서비스는 실제 현실에 부가적인 정보와 의미를 보강해 보여주는 것이다. 이 씨는 증강현실 서비스를 이용해 초행길인 고객사를 '검색' 한 번 하지 않고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이미 14만개 이상의 방대한 응용 프로그램이 올라와 있는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보다 편리하고 필요에 맞는 앱을 찾아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앱스토어 정보 포털 앱톡(www.apptalk.tv)은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먼저 현 아이폰용 증강현실 앱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고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스캔서치'다.

스캔서치는 아이폰으로 현재의 주변 거리를 비추면 주변 상호가 검색되고, 하늘을 비추면 날씨를 알려준다.

길을 걷다가 눈길을 끄는 책을 발견했다면, 책 겉표지를 아이폰으로 비취기만 해도 책 정보와 온라인 서적 판매 사이트의 가격까지 비교해볼 수 있다. CD 표지를 비추면 앨범 정보, 영화 포스터를 비추면 영화 정보도 알아낼 수 있는 똑똑한 프로그램이다.

몸이 아파 약이라도 하나 사먹으려 하면 막상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약국이다. 에이알팜은 아이폰으로 좌우를 비추면 약국의 위치와 거리가 보이는 약국 전용 증강현실 앱이다.

앞서 언급한 이 씨처럼 초행길을 찾아갈 때면 복잡하고 길을 묻기도 난감해 대중교통 이용은 포기하고 택시를 타기 일쑤다. 하지만 '버스스톱' 앱을 실행시키고 현 위치에서 사방을 비추면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을 알려준다.

'아이니드커피' 역시 앱을 실행하고 360도로 돌려보면 좌우 둘레에 있는 모든 커피숍들이 화면에 나타난다.

이제 거리에서 한 손에 휴대폰을 들고 공중에서 휘휘 돌려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더라도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지 말자.

그들은 '손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으로, 당신의 눈이 바라보고 있는 현실의 장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고 있는 중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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