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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한국 TV 시장서 공격적 행보 '주목'


유통·가격 전략 변화 통해 파상 공세 예고

소니코리아의 국내 TV 시장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

해외는 물론 국내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식하다시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으로 특정층을 겨냥했던 가격전략 및 유통전략등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소니는 최근 구글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보다 공격적인 행보에도 나선 상태다.

24일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오는 4월1일 2010년 신모델 엣지(Edge) LED 백라이트 LCD TV 브라비아 EX700시리즈(사진) 출시를 앞두고 일부 모델의 온라인 판매를 결정했다.

G마켓-옥션(대표 박주만)과 독점 공급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EX700시리즈 40형 모델을 출시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온라인 판매키로 한 것.

소니코리아가 TV를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 이전이라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니측은 "상당한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귀띔했다.

◆온라인유통 - 가격전략 변화 '감지'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점 위주의 판매전략을 고수했던 소니코리아가 국내에서 첫 온라인 유통을 활용한다는 점은 주목되는 대목. 여기에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가격정책을 가져왔던 점을 감안하면 유통 및 가격정책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실제 이번 EX700시리즈 40형 모델은 오픈마켓에 독점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할인혜택 등을 포함 동급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유사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니코리아는 앞서 23일 신개념 모놀리틱 디자인을 적용한 LED 백라이트 LCD TV NX700 시리즈를 선보이면서도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했다.

실제 KDL-40NX700(102cm, 40형), KDL-46NX700(117cm, 46형) 두 모델의 가격은 각각 229만과 329만. 기존의 자사 46형 기준 RGB LED 백라이트 TV 대비 44%가량 다운된 가격이다.

그동안 소니코리아가 미국 등 유럽 하위모델을 판매하면서도 국내는 하이엔드 모델을 들여와 프리미엄 전략을 가져갔던 것을 고려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도 일부 매스티지형태의 보급형 모델이 있었으나 이번 EX700시리즈 40형 모델과 같이 LED TV로 온라인 채널을 겨냥한 보급형모델을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소니코리아 윤여을 대표는 "이번 온라인 유통망 판매는 한국 소비자들의 선진적인 구매 행태에 적극 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카메라 등 일부 품목에 한정됐던 온라인 유통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 40형 모델의 고객반응에 따라 모델 확대 등도 예상된다.

소니코리아측은 "G마켓-옥션과 장기적 협력을 가져가기로 했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점유율 확대, 공세 강화 포석 풀이

소니코리아의 이같은 전략변화는 일단 기존의 값비싼 RGB LED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흰색(White) LED를 채용한 것도 한 몫했다.

빨강, 파랑, 녹색 등 3개의 LED로 이뤄진 RGB LED는 발색이 뚜렷한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게 흠이었다.

소니코리아는 올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보다 저렴한 흰색 LED를 가장자리에 채용한 자사만의 독특한 '엣지(edge)' 방식으로 가격 부담을 크게 낮춘 것.

원가절감 부품사용 등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춘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는 얘기다. 오는 6월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 출시되는 소니의 3D LED TV 역시 이같은 흰색 LED를 채용, 가격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 본사차원에서 점유율 확대 등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소니의 변화를 이끄는 힘으로 풀이된다.

소니측 관계자는 "본사차원에서 TV사업 수익성 강화, 점유율 목표를 늘려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니 TV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마저 LG전자에게 내주면서 3위에 머물고 있다. 일본 자국시장에서도 3위나 4위 수준이고,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이 90%를 훌쩍 넘는 상황에서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본격화 되고 있는 3D TV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 및 3D 방송장비 분야의 강점을 살려, TV 시장에서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최근 구글TV개발에 소니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소니코리아 윤여을 대표는 이번 온라인 판매와 관련 "한국 TV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TV 시장 점유율의 급성장을 도모하고 고객 만족도를 강화할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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