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신]서울 정보 "내 손안에 있소이다"


서울시 웹표준 따른 모바일 포털 선보여

서울시가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개발, 이용할 수 있는 국제 웹 표준 규격의 모바일 포털을 선보였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모바일OK'라는 표준을 적용했다는 점. 그 덕분에 어떤 단말기나 운용체계(OS)에서도 서비스된다.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현재 서울 남산 3호터널에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 발생. 인근 차량은 타 도로 우회 요망. 정리 위한 시간 3시간여 소요 예상" 같은 재난재해 정보를 단말기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 '긴급 재난재해소식 알리미(가칭)'다.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올해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후 내년에 본격화 할 계획이다.

교통사고나 화재 소식 뿐만 아니라 고장으로 인한 지하철 운행 지연 정보 및 급작스러운 폭우, 폭설 등의 자연재해 정보까지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긴급 소식을 시민의 휴대폰을 통해 알려준다는 것이 이 취지다.

◆표준 따르니 어떤 단말기-OS도 정보이용 'OK'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포털은 지난 2006년부터 구축, 운영해 온 'm서울(모바일서울)' 포털을 확대한 것이다.

m서울이란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모바일인터넷단말기(MID) 등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에서 서울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현해놓은 모바일 포털이다.

서울시 u시티추진담당관 u인프라팀장인 도찬구 통신사무관은 "서울시 교통과 위치 정보는 물론 서울시의 행정과 산업 정보, 다양한 문화 공연정보까지 손에 들고 있는 모바일 단말기로 언제 어디서나 검색해 활용할 수 있다"고 m서울의 장점을 설명한다.

최근 100만 가입자를 훌쩍 넘어서는 등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로 인해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면서 m서울 포털도 재조명 받고 있다는 것이 도 팀장의 설명이다.

m서울은 특히 모바일 표준을 준수해 구축했다. 현란한 플래시나 특정 브라우저만 표시할 수 있는 액티브X 기반의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 표준에 의거한 언어로 개발했기 때문에 어떤 브라우저 기반의 모바일 단말기로 접속해도 m서울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도 팀장은 "모바일OK라는 표준이 모바일웹2.0 포럼을 통해 이미 만들어진 상태이며, m서울 포털 역시 이 표준을 준수해 개발했다"면서 "다만 국내 현실과 다소 맞지 않는 '화면 사이즈' 부분 한가지는 지키질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OK란 PC로 이용하는 인터넷과는 화면 크기에서부터 시작해 구동 성능 등 여러가지 환경이 다를 수 밖에 없는 모바일 단말기의 특성을 고려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표준 규격을 제정한 것이다.

특히 액티브X나 플래시 등의 비표준 규격을 배제하고 HTML5 등의 새로운 인터넷사이트 구축 언어와 표준 규격을 이용해 모바일 사이트를 어떤 브라우저나 단말기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m서울 역시 표준을 준수하면서 구축했다. 민간의 상용 사이트가 아닌 공공기관이라는 사명감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너무나 다양한 모바일 환경을 고려할 때 특정 단말기나 운영체계(OS)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비표준으로 인한 정보제약을 받으면 안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도, 교통과 같은 위치정보 서비스가 가장 역할이 큰 m서울의 특성상 모바일OK 표준의 '화면 크기는 50k 이하로 한다'는 규정은 지키질 못했다.

서울시 유시티추진담당관 u인프라팀 정석찬 주무관은 "지도 한 장의 크기가 200k가 넘어버리는데, 시민에게 직접적인 정보를 줄 수 있는 위치정보 제공이 주 서비스이다보니 화면크기에 관한 표준은 지키기 어려웠다"면서 "이른바 3스크린이라고 하는 PC와 모바일, TV까지 모든 화면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이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금폭탄 우려 없애

휴대폰으로 이미지 화면 정보를 주로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이 혹여 값비싼 무선데이터 이용 요금 때문에 '요금폭탄'을 맞지는 않을까?

이같은 우려를 줄여주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해부터 이동통신사들과 제휴해 m포털 이용자가 접속했을 때 그 사람이 무선데이터 정액요금제에 가입돼 있는지 아닌지를 자동으로 분류해 서로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액요금제 이용자라면 지도와 위치 정보를 이미지로 화려하게 볼 수 있는 페이지가 휴대폰에 뜨고, 정액이 아닌 종량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최대한 정보이용료를 줄일 수 있는 문자 중심의 화면정보를 보여주는 것이다.

도찬구 팀장은 "m서울 이용 비용은 무료지만 이에 대한 접속요금은 시민이 이통사에 직접 지불해야 하는 만큼 그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획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어플 제작 박차

서울시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더욱 많이 늘어나면서 'm서울' 이용객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m서울의 정보를 보다 더 알차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른바 '어플'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도 팀장은 "민간 업체들이 이미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는 어플을 관공서에서 개발한다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면서, 수익성없는 서비스를 공공기관인 서울시가 개발해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도 팀장은 "평상시엔 별로 관심이 없지만 한 번 발생했을때 타격이 큰 재난재해 소식 알림 서비스와 같은, 관공서에서 꼭 해줘야 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에게 서제공할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유비쿼터스 도시로 운영되기 위해 수집, 가공해 온 다양한 정보들이 모바일 세상에서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서울시가 채택한 모바일OK를 지지하는 '모바일웹2.0포럼'에서는 표준을 준수한 사이트에 'mOK' 인증 로고를 주고 있으며, 올 해는 전 세계 통신사들의 공동장터인 홀세일앱커뮤니티(WAC) 공동 활용을 위한 플랫폼 개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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